왜 남북한은 사기꾼들의 세상이 되었나?

북한에선 화폐위조, 남한에선 논문사기. 국제사기를 편들고 국제경찰을 욕하는 집단도 사기꾼일 수밖에 없다
지금 남북한에서는 세기적인 사기사건이 동시에 발각되어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있다. 북한정권이 수십년간 세계에 유통시킨 위조달러가 드디어 미국정부에 의해 증거가 잡혀 금융제재를 당하고 있다. 한국정부와 언론이 영웅으로 만들어 400억원의 국민세금을 연구비로 지원했던 황우석 교수가 논문을 조작했음이 밝혀졌다. 굳이 남북한을 구별하기 어려운 외국인들 눈에는 Korea(코리아)라고 하면 이젠 '월드컵 기적'이 아니라 '사기' '폭력시위'가 떠오를 것이다.

북한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은 거짓선동과 사기적 숫법을 정권유지의 주요정책으로 채택한 집단이다. 그런 체질에 워낙 오래 젖어 있다가 보니 사기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한 도덕적 분별력이 마비되었을 것이다. 盧정권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악질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국가에 의한 화폐위조에 대해선 옹호하고, 거꾸로 이를 밝혀내어 응징조치를 취한 동맹국에 대해서는 비방하고 있다. 이 정권의 핵심인사들은 북한정권을 '범죄정권'이라고 부른 주한미국대사를 협박하고 있다. 사기집단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정직과 정확성의 실천윤리인 正名사상이다.

국제사기단을 편들고, 국제경찰을 욕하는 집단 역시 사기단일 수밖에 없다. 盧정권은 여러 가지 사기적 숫법으로 정권을 잡았다고 하여 '정권사기단'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정권사기단'이 국제사기단을 편드는 것은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김정일 정권은 김일성이 일본을 무찔러 한반도를 해방시켰고, 북침한 한국군과 미군을 저지했으며 북한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사기를 쳐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盧정권의 핵심인사들은 이런 김일성 김정일을 따라배우는 데 인생의 한참 때를 보냈다. 이들은 학살, 거짓, 음모, 독재를 미워할 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숭배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런 자들이 정권을 차지하니 북한동포들의 참상에 대해서는 냉소를 보내고 김정일의 만행과 억지에 대해서는 순종하며, 달러위조나 황우석 논문사기 같은 국제사기에 대해서도 도덕적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김정일과 노무현 정권은 도덕적으로 상하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類類相從(유유상종)이다. 두 정권은 '우리민족끼리'란 말을 공용어로 쓰고 있다. 이 참뜻은 '우리민족반역자끼리' '우리사기꾼들끼리' '우리김일성민족끼리' '우리守舊반동들끼리'란 말이다. 이들의 '민족공조'란 본질이 '詐欺공조'인 것이다.
김정일-노무현 정권은 권력에 도취하여 이젠 구체적 행동으로써 '우리는 비슷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북한정권의 위조달러 사기행각을 편드는 집단은 김정일-노무현 세력뿐이다. 일본의 야쿠자나 미국의 마피아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인간집단이 비슷하다고 할 때 그 핵심은 가치관, 즉 도덕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김정일의 도덕은 無道가 아니다. 도덕이 없으면 그래도 동물세계 정도의 규율은 유지가 된다. 이 자의 도덕은 非道를 넘어서 反도덕이다. 非道나 反道는 無道보다 더한, 동물상태보다 더 무서운 '짐승의 세계'이다. 김정일을 짐승보다 좋은 동물이라고 주장하는 자는 과학과 통계를 모른다. 어느 동물이 동족을 300만 명이나 굶겨죽여놓고도 무리의 괴수로 버티면서 살 수 있는가.

이 김정일 反道 집단의 여우 또는 앵무새 역할을 하고 있는 노무현 집단의 도덕은 김정일보다 나을 것이 없다. 盧정권에는 위선이란 反道의 죄목이 하나 더 추가된다. 이들은 선배세대가 피, 땀, 눈물을 쏟아부어 만든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그 풍요로움을 즐기면서 선배세대를 저주하고 대한민국을 경멸하면서 북한동포를 외면하고 김정일에 굴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신들의 태도에 대해서 '진보' '개혁' '민주'라는 월계관을 얹었기 때문에 김정일보다 나을 것이 없는 非道-反道집단이다.

오늘날 한국인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김정일과 노무현을 도덕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고서는 정상적 국민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김정일 노무현은 惡인가, 善인가를 판단해야 행동이 결정된다. 이런 도덕적 결단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한반도는 사기꾼들의 세상이 되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정일을 善이라고 보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유권자들의 약10%나 된다. 대한민국은 인간과 짐승이 같이 섞여 살고 있는 곳이니 이렇게 소란한 모양이다. 김정일과 노무현을 惡으로 보지 않는 국민은 국민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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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칼럼@워싱턴D.C.] 북한 위조지폐·한국 조작논문

'못믿을 코리아'에 미국정부 촉각
'거짓말하지 말라' 윤리교육 절감


원래 워싱턴의 12월은 조용하다. 한여름의 8월만큼은 아니지만, 굳이 새 일을 만들어내지 않고 천천히 마무리만 하는 분위기라고 할까. 각종 연말 모임 때문인지 저녁 때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출근길보다 더 막힌다. 신문에도 기사보다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 광고가 더 눈에 띄는 그런 계절이다. 그래서 특파원들도 연말에는 신년 특집 준비만 끝나면 한숨을 돌리곤 했는데 올해는 좀 다르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연일 북한에 대해 심상치 않은 발언을 쏟아놓았고, 재무부가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를 들고나왔다. 국무부라면 심각한 문제라도 ‘외교적 발언’이라는 담요로 좀 감싸서 뾰족한 부분이 덜 드러나도록 성의라도 보여주지만, 재무부는 다르다. 지난주 재무부가 북한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통한 돈세탁이 막히자 다른 은행을 불법행위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금융기관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북핵 협상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가 미국과 세계 금융기관들을 위해 응당 밝혀야 할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서는 “만일 다른 나라가 한국 돈을 마구 만들어낸다면 한국 정부가 가만히 있겠느냐. 한국 외교부가 수사당국에 그 나라하고 지금 협상 중이니까 수사는 좀 나중에 하면 안 되냐고 할 수 있겠느냐”고 열을 냈다.


이런 와중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 논란의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왔다. 워싱턴 특파원 일부는 황 박사팀의 연구원들을 만나러 피츠버그로 날아갔고, 일부는 워싱턴에 있는 황 박사의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본부로 달려가야 했다.


최악의 날은 ‘16일의 금요일’이었다. 이날 오후 2시 국무부에서는 북한의 위조지폐 수사 결과를 외교관들에게 설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 수사관이 수사 결과를 설명했고, 한국을 비롯한 수십명의 외교관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100달러짜리 북한의 위조지폐를 돌려가며 보았다고 한다.


거의 같은 시각, 국무부에서 자동차로 10분쯤 거리에 있는 사이언스 본사에서 황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논란에 대한 사이언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회견은 전화회견이라 각자 사무실에서 사이언스로 전화를 연결해 참여했다. 미국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이들은 황 박사 논문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사이언스의 논문심사 과정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도대체 심사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 문제가 있는 논문을 실었느냐’였다.


북한의 위조지폐와 한국의 논문조작 논란. 이날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은 모두 정직하지 못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 위해 동시에 조사대 위에 벌거벗고 올라간 것 같았다. 미국 사람들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나라가 부서지도록 진통을 겪으며 가까스로 배운 교훈이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미국 최고 고등교육기관들은 그후 법학·경영학·행정학 할 것 없이 모두 윤리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인다.


세상은 복잡하게 변해서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바로 그런 변화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요즘 미국의 윤리교육이다. 황 박사 사건으로 혼돈에 빠진 지금, 우리가 먼 장래를 위해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은 실험실이 아니라 윤리 교과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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