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권을 '진보'라고 추켜준 야당 대변인

李대변인은 '진보정권 연장 욕심'이란 표현을 썼다는데,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守舊정당 집권 욕심'을 품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 조선닷컴에 실린 아래 기사를 읽어보면, '한나라당의 입'이 사이비 좌파세력과 이미 지고들어가는 말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거대한 음모가 담긴 세 가지 욕심에 연연해 사학법을 날치기했다”며 “그런 욕심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세 가지 욕심’이 “주도세력 교체 욕심, 진보정권 연장 욕심, 국정파탄 호도욕심”이라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李대변인은 '진보정권 연장 욕심'이란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守舊정당 집권 욕심'을 품고 있다는 말이다. 유권자들이,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진보정당 집권 욕심'과 '守舊정당 집권 욕심'에서 어느 쪽을 밀어줄 것인가. 李대변인이 열린당을 진보세력이라고 본다면 사학법 개정은 자연스럽게 '진보세력에 의한 정당한 개혁'으로 둔갑한다. 왜 한나라당이 이런 개혁에 반대하는가.

李대변인은 盧정권을 진보정당이라고 추켜줌으로써 도대체 누구를 대변하려는가. 그는 자칭 진보세력의 대변인인가. 그는 정치적 용어를 정확히 써야 한다는 대변인의 의무를 이탈했다. 노무현 정권을 정확하게 성격규정하려면 '좌파정권'이나 '좌파守舊정권', 또는 '자칭 진보정권' '소위 진보정권'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렇게 할 이론무장이나 용기가 없다면 대변인 자격도 없다. 야당 대변인은 국회의 꽃이 아닌가. '그는 왜 盧정권에 대해서 '진보정권'이란 극찬을 보내면서 그 '진보정권'의 지엽적인 실수를 붙들고 공격하려드는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나라당은, 盧정권을 진보정권이라고 생각하는 대변인을 두고서는 私學法 반대 투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언어감각을 보면 사람의 지성과 용기를 엿볼 수 있다. 대변인의 무기는 어휘력이다. 무우도 자를 수 없는 무딘 칼(언어감각과 이론)로써 기관총을 든 여당과 싸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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