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惠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이 嚴冬雪寒(엄동설한)에 거리로 뛰쳐나와 私學法 반대 운동을 벌이는데 그 투쟁의 현장에 꼭 있어야 할 한 분이 보이지 않는다. 두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총재와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서울시민 李會昌씨가 그 사람이다.
물론 李씨는 정계를 은퇴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은퇴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자격에 停年(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다. 李會昌씨가 학원을 빨갱이 운동장으로 만들 위험성이 높은 私學法 개정에 찬동할 리는 없다. 그는 주위의 여론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집회에 나가면 정치를 再開(재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을까 걱정할 것이다. 그분의 결벽증에 가까운 세심한 마음에 비춰 이해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경만 하고 앉아 있을 권리는 그에게 없다. 두 차례나 국가의 운명을 떠안겠다고 大權에 도전한 사람이 아닌가. 애국심이 남다른 분이 아닌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약속한 분이 아닌가. 그렇다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눈치 보는 걸까. 李 전 총재는 한 시민으로 돌아가면 된다. 지도자로서 애국은 선택사항이 아니고 의무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전 총재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 국민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의혹의 눈초리가 쏠린다고 해도 신경 쓸 일이 아니다. 李 전 총재가 순수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그런 의혹은 풀리게 되어 있다. 구구한 변명도 필요 없다. 한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고 하는데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行跡(행적)과 결과가 모든 것을 이야기해줄 것인데.
그는 투표한 유권자의 거의 절반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盧정권의 失政 때문에 그를 찍지 않았던 사람들도 그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그가 차기 大權후보로 나와선 안된다는 공감대는 확실하다. 李 전 총재가 마음을 비우고 救國운동에 동참한다면 애국운동은 폭을 넓힐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
李 후보는 한나라당 총재 시절 많은 과오를 남겼지만 金大中 정권의 좌경화 정책과 對北정책을 견제한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지금의 한나라당보다는 李會昌의 한나라당이 더 야당다웠다. 그가 두 차례 선거에서 이념논쟁을 기피하는 바람에 선거의 가장 큰 주제를 상대방에게 先占(선점)당해버린 것은 그의 敗因으로 직결되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정면승부를 피하고 웰빙족 체질속에 안주케 한 한 요인이었다. 그런 점에서 李會昌씨는 투사로 다시 태어나야 過誤(과오)를 씻고 애국지도자로 오를 수 있다. 지금 애국자유세력은 한 사람의 손도 아쉬울 정도로 勢가 약하다. 한나라당이나 애국운동 세력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도 이런 상황을 만드는 데 큰 책임이 있는 李會昌씨가 집안에 틀어박혀서 독서만 한다면 이보다 더한 국민배신은 없을 것이다.
시민 李會昌은 왜 보이지 않는가?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5-12-31, 1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