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최근 외국에서 송출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남한에 들어간 탈북자들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해외 방송을 듣는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몰래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 엔케이는 20일 북한에 해외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이 크게 늘어 국경지역은 열 집 중 대여섯 집이 듣고 있다며 이는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의 탈북자들, 북한내부 소식통과의 접촉에서 확인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탈북자들과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남한의 KBS 방송과 기독교 전문방송인 극동방송이 잘 잡히고 단파 라디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방송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1997년 탈북 중국 장춘에 머물다 체포되어 무기징역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 후 다시 탈출해 세 차례 탈북, 강제 북송을 거듭했다 동남아시아를 거쳐 지난해 초에 남한으로 들어간 김성진씨는 북한에서는 라디오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말 몰래 들은 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진: 보위부에서 다 봉인을 해 듣지 못하고 또 주기적으로 보위부와 안전부에서 봉인 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검열을 해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몰래 들어야 해요 그전에는 서로 비방하는 방송을 많이 들어 새벽에 '노동당 간부 동지들에게'라는 방송을 많이 들었습니다. 라디오에 나오는 전파를 잡아 즉각 듣고 누가 오는 기척이 나면 파장을 돌려놓고 이렇게 해서 들었어요.
또 지난 1999년 북한을 탈출한 김순화씨는 북한에 있을 때는 외부 방송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순화: 북한은 녹음기 달린 라디오를 듣는데 그것은 다 승인을 받아야 돼요. 외국방송이 들어오는 파장을 막고 없애야 돼요. 그러기 때문에 듣지를 못해요.
그러나 지금 북한의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들은 소식에 의하면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순화: 국경連線(연선) 그쪽은 중국의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넘어 중국에 들어올 수 있고 중국은 그런 것을 전혀 통제하지 않으니까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관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불법으로 라디오를 내어 갔을 때는 들을 수 있어요.
김성진씨 역시 이제는 북한 사람들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남북한 소식을 다 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진: : 중국 내 탈북자들이 생기면서 소형라디오가 들어와서 밤에 몰래 몰래 듣는 것이 많아서 한국 형편도 다 알게 되고 북한이 세계적인 거지라는 것도 인민들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노래 불러도 한국노래를 몰래 몰래 부르는 형편입니다.
남한의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 엔케이는 한 주민의 말을 인용해 탈북했다 돌아온 사람들은 밖의 소식이 궁금해서 라디오를 듣지 않으면 답답해하고 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북한에서 미국 달러나 인민폐를 바꾸려면 정확한 환율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들은 단파 라디오로 모든 소식과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일하는 시간 이외는 거의 라디오와 함께 생활을 할 정도라고 김성진씨는 말했습니다. 특히 김 씨는 중국에 여러 번 머물다 북송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듣기 위해 해외 단파 방송을 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진: 중국에서도 시간 기다렸다 들었어요. 북한 비방방송을 사회문화 방송 많이 듣고 뭐 아르에스 인지 이 방송은 새벽6시면 하는데 많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하는 소리가 정확한 보도가 되어 많이 들었어요. 특히 룡천 폭파 사건에 대한 방송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순화씨는 중국에서 남한으로 가기위해 여러 가지 길을 찾고 있던 때라 탈북자들에 관한 방송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순화: 중국에 있을 때 불법으로 있으니까 궁금한 것이 많고 한국으로 오려고 노력할 때니까 방송을 들으면서 중국의 탈북자들은 어떤 경로를 거쳐 한국으로 가는지 그런 과정을 들을 수 있어 3국을 통해서 가는 길이 힘든지 많이 알게 되었어요. 또 이미 한국에 나가 살고 있는 탈북자들, 실제로 한국에 나와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고 알고 싶어 많이 들었어요.
특히 김 순화씨는 북한에 있을 때 한 기업소의 방송원으로 일했다며 하지만 방송내용은 모두가 기업과 농장 안소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순화: 공장이나 기업소 농장에서 봄여름 가을 겨울해서 생산, 경제를 위해서 방송을 많이 해요. 사람들의 성과에 대해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는 방송을 했습니다.
그는 때로 직접 원고를 쓰고 취재도 하지만 기업이나 농장의 소식인데도 불구하고 한글자도 빼지 않고 모두 검열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순화: 각 부문별로 통신원이 있는데 혹간 그 사람들 한데 원고를 받을 때도 그 내용에 자기가 직접 할 수 있게끔 원고를 작성해서 검열을 받아요. 북한은 언론의 자유라고 하지만 실제로 말 한마디 다 관할하는 상관의 검열을 받고 승인을 받은 다음 할 수 있어요.
그는 이어 이렇게 단조롭고 뻔한 북한 내 소식만을 접한 주민들은 외부를 통해 북한에 대한 실상을 알 수 있는데다 세계가 돌아가는 형편 그리고 남한 노래 등도 접할 수 있어 어떻게 하든 소형 라디오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원희기자
북한, 해외 對北방송 청취자 크게 늘어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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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21, 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