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사단장과 노태우 중위

사단장의 오리 사냥 동행 제의를 거절한 盧중위. 5.16 후 만난 朴의장, "야 임마, 그때 서운했어"

盧泰愚 전 대통령은 1955년 육사11기로 졸업하여 육군 제5사단에 배속되었다. 이때 사단장이 朴正熙 준장이었다. 盧 소위가 5사단으로 부임하게 되었다고 하니 한 선배 장교가 '사단장은 박정희 준장이신데 참 잘 되었다'고 축하를 해주더라고 한다. 그때 군 지휘관들은 정규육사 출신들을 총애했다. 盧 전 대통령의 말을 빌면 '고급 지휘관들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우리만은 깨끗하고 올바르게 육성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우리도 이야기해야 할 것은 서슴 없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朴사단장과 盧중위 사이엔 이런 일도 있었다. 盧중위가 강원도 간성에서 근무하면서 대대 사격장을 닦는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사단장이 盧중위를 불러 식사를 함께 했다. 朴사단장은 초급장교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자상하게 물었다. 盧중위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가 점심 식사를 끝내고 '가보겠습니다'하고 경례를 척 붙이니 사단장이 붙들었다.

'내가 바닷가로 오리 사냥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가자'
'저는 임무가 있습니다'
'무슨 임무?'
'사격장을 닦다가 왔습니다. 그래서 못가겠습니다'
'그러면 할 수 없지. 잘 가게'
盧중위가 돌아서 나오려는데 사단장이 또 불렀다.
'내가 사단을 떠나게 되었어'
'그렇습니까. 어디로 가십니까?'
'아마 陸大로 가게 될 걸세'
盧중위는 서운한 생각이 들었지만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잘 가십시오'하고 경례를 하고 헤어졌다. 돌아서나오면서 '아 이거 따라갈 것을...'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5.16 군사혁명후 盧소령은 朴正熙 의장과 獨對했는데 의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야 임마, 그때 내가 서운했어'

盧泰愚 대령은 21사단 연대장 시절에 10월 유신을 맞았다. 그는 '우리 장교들은 10월유신을 민족자존의 표현이자 자주국방의 실천이란 점에서 이해했다'고 한다.
'군사령관이 10월유신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질의 토의로 들어갔는데 吳滋福 연대장이 일어나더니 '김일성도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10월유신의 민족주의와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군사령관이 '그것도 모르나. 김일성 저놈아 꺼는 다 가짜고 우리 것이 진짜야', 이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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