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 인 (소설가)
‘ 우물 안 개구리’란 옛말이 있다. 그 작고 좁은 우물 안에서는 통했다. 청개구리식이든 무엇이든 하며 우물안을 분탕질을 해도 일일이 상대하는 것도 성가셔서 우기는 대로 내버려 둔 셈일 것이다.
모든 일에는 상대가 있다. 지구나 태양이 혼자만을 위해 돌아 준다면야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개구리든 사람이든 세상이란 살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누가 뭐래도 반인륜적 학살자요 독재자인 김정일 정권 체제를 위해 노대통령은 폼 나게 연초부터 한 말씀 날리셨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찍은 그 손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다’ 라고 (성신여대 학생기자 취재 .인터넷 신문 ‘ 포리즌’에서 발췌) 한 대학생의 섬찟한 자책을 자아낸 바로 그 노대통령께서“ 북한의 위폐와 관련한 어떤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따지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고 했다.
미국이 북한을 제제하거나 압박 또는 붕괴되어야 한다는 미국의 소수의 정책에 반대한다면서 '미국정부가 그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국과 마찰이나 이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미국의 위폐 문제제기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은 김정일의 말을 더 믿는다란 뜻이고 그래서 김정일 체제를 건드리면 노정권하고도 마찰이 생긴다는 뜻, 그러니까 선전포고인 셈이다.
세계는 유치한 역발상이나 협박이 통하는 우물 안이 아니다. 상대는 밉든 곱던 지구상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고 그 미국에서도 광활한 텍사스 카우보이 출신의 부시 대통령이다.
경남 진양 출신의 명패 던진 청문회 스타, 미전향 좌익사위의 오기나 배짱도 대단하겠지만 텍사스 출신 대통령의 막 나가던 아들로 이라크 전쟁도 치른 역전의 勝將(승장), 세계 최강대국의 연임 대통령의 자존심이나 오기에 비할 수가 있을까?
외교나 국제 정세에서는 힘의 논리가 그대로 동물의 왕국처럼 너무도 적나라하게 반영된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그저께 TV 화면에서 범죄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입가로 스치듯 지나가던 냉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곧이어‘라파엘 펄’美의회 조사국 선임 연구원의 추가 인터뷰 기사가 났다.
미 애국법 311조. 미국이 테러집단의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제정한 법, 미 의회의 표결도 필요없이 대통령이 바로 내릴 수 있는 행정명령이다. 결국 북한의 불법자금에 개입되는 은행과는 미국의 어떤 은행도 거래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금융제제로 더 확실히 들어가면서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은행들에게 주는 경고다.
우리나라 역시 비합법적이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돈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다음에 쓰겠다.
미국은 위조지폐 유통 등 불법을 일삼는 북한의 김정일 체제를 국가라기보다 하나의 범죄조직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범죄를 다루는 문제와 6자회담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것이 미국의 윈칙이다.
궤도를 이탈해 미친 듯이 달려오는 악마의 붉은 수레바퀴를 향해 푸른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난 것이다.
악마의 편에 선 노대통령의 경솔한 선전포고는 이미 미국에겐 스쳐 지나가는 냉소의 조롱거리도 되지 않았다.
낯설고 미개했던 코리아란 나라에 3만명의 사랑하는 아들의 목숨을 바쳤던 50여년의 혈맹을 세 치 혀로 갈갈이 조각내고 모독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원수의 편에 서서 이제 칼을 뽑겠다는데야 더 할 말이 무엇이겠나?
미국의 고민은 그러나 20%도 채 되지 않는 노대통령 지지파 이외의 80%의 한국민 전체가 다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갈 길을 가야 한다. 조일 것은 더 조이고 붕괴될 악은 지구상에서 붕괴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눈물겨운 동족, 2300만 형제들이 인간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국가보안법이 푸른 창날처럼 시퍼렇게 살아 있다.미 라디오 코리아와 미주 통일신문의 ‘청와대 노무현 측근들과 장성들의 북한 연방제 교육…’이라는 보도에 대해 야당 대변인의 공개 질의에 노대통령은 제대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의‘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인용해 논평을 내다니 공당의…’로는 대답이 되지 않는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대통령은, 그렇게도 역사강의도 잘하고 연초에 두 번이나 TV 출연을 하며 시청률도 낮은데 장시간 동안 국민을 괴롭힐 정도로 말하는 그 열정으로 헌법상 내란으로도 보일 이 심각한 사태의 보도에 대해 국민 앞에 성의를 다해서 명쾌히 또 상세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라디오 코리아의 보도가 , 그 곳에 제보한 김박사라는 연구원의 어머니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그에 관련된 모든 사람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처벌받아야 할 중대 사안이다.
TV 황금 시간대를 다 사용하려면 이런 일에 대한 대통령의 확실한 대답이 있을 때라야 할 것이다
31일자 인터넷 독립신문에 의하면 남한의 범민련 홈페이지에 “26일 인민 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공화국, 정당, 단체 합동회의에서 체택된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긴 제목의 메시지에서 지난 50여년 계속해 온 상투적 반미책동 등. 살벌한 말들을 반복해 놓고 그 핵심은 '< 보안법>을 단호히 허물어 버리자 ’였다.
이들의 벌떼같은 이런 짓은 물론 시시각으로 조여 들어오는 악마의 마지막 순간의 발악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광란의 메시지와 라디오 코리아 보도 내용과는 혹시 어떤 연관성은 없는 것인가? 이런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확실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제 미국의 방향은 정해진 것 같다. 벨 사령관으로 교체되는 라포트 주한 미 사령관의 이임뿐 아니라 버시바우 미대사, NSC 아시아 담당, CIA 정보국장 등 거의 모든 對 한국 창구의 관리들이 교체됐다.
그들 모두가 공산주의에 철저히 반대하는 반공주의자들이다. 이제 더 이상 김정일의 농간에 넘어갈 우유부단함도 인내도 한계를 넘은 지 오래다.범죄는 범죄로 엄혹하게, 인권문제는 인류공동의 이름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PSI)는 PSI 문제로 , NPT (핵 확산 금지조약)는 NPT 문제로, 세습의 악랄한 독재는 자유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공개총살의 살인은 神과 하늘의 이름으로 그 죄를 벌해야 한다.
붉은 망령의 사탄, 김정일 정권은 발악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고립되고 그 악의 체제는 붕괴되어 갈 것이다. 노대통령이 동의하든 하지 않든 전혀 상관 없이. 그것이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진실이다. 끝이 없을 듯 우리를 절망케 하는 혼돈의 마침표다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동족을 학살하고 父子에 걸쳐 독재한 악마의 마지막은 이미 너무도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모든 상황을 좀더 빨리 앞당기도록 부추긴 사람이 바로 이 땅의 수구 좌익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에 하나 이 땅에 본의 아닌 손상이나 우리 민족에게 또 한번의 잔인한 봄이 온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김정일과 그를 추종하던, 그러나 김정일과 남한의 그 졸개들이 그렇게도 치를 떠는 성스러운 국가 보안법에 의해,
아니, 할 수만 있다면 그 국가 보안법에 덧붙여 새로 특별법을 만들어 광화문 네거리에서 미리 처단시켜야 할 그대들 빨갱이들 책임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 둔다.
2006년 2월1일.
“ 역발상이 건드린 텍사스 맨 ”
- 오 정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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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1, 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