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이 글은 월간 '경제풍월'2월호에 실린 李萬燮 전 국회의장의 인터뷰 기사 중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이다.
<원로 정치인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이 새해 덕담을 나누는 좌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계획을 듣고 신중치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새해 들어 각계 인사들이 자택을 방문했을 때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확인시켜 주었다. TV를 지켜본 사람들이 '건강도 좋지 않은 DJ가 노욕을 부리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전 의장은 나라의 체통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과도 맞지 않는 '신중치 못한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DJ의 평양방문 계획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전에 남북화해와 협력에 기여코자 하는 욕망이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은 '아무리 숭고한 뜻이 있어도 지나치면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잘못되면 '김정일의 오만을 부추겨 앞으로의 평화통일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J의 평양방문 이후 김정일의 서울 답방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제관례로 보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서울방문을 촉구해야 할 때이다. 이 전 의장은 이럴 때 老軀(노구)의 DJ가 기차편으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나라의 체통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에도 맞지 않으니 재고토록 조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전 의장은 DJ 임기가 끝나기 전 임동원 특보를 특사로 파견했을 때 김정일은 그를 만나주지도 않고 친서에 대한 답장도 보내지 않았던 일을 예로 들면서 '남쪽 정치지도자들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애걸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개탄한다. 만약 이같은 김정일의 행태를 보고도 계속 그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비위를 맞추려 들면 '필경 민족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중략)
이 전 의장은 현 시점에서 DJ가 대권주자들이나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내보이려 하는 것은 '결코 나라를 위해 이롭지 못하다'고 논평했다.(중략)
이 전 의장은 외국인들을 자주 접촉할 때마다 北은 '범죄정권'이요 '북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들었노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DJ가 생전에 뭔가 남기겠다는 노욕으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널리 공표했지만 김정일을 만나 무슨 말을 주고받아도 북핵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행여 DJ의 방북과 뒤이은 노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남한 선거에 북의 영향이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경계한다. 과거에도 경험이 있었지만 북의 독재체제로부터 어떤 방식이건 지지나 성원을 받게 되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진다고 단언한다.>
"평양방문은 DJ의 老慾"
- 경제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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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1, 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