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한국인을 중국에 넘겨주는 세상"

北送위기에 처한 동생의 구원을 호소하는 탈북자의 편지
'탈북여성의 운명을 구해주십시오'
'중국의 ´설´이 지나면 ´북송´될 것입니다'


지난 12월, 중국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쫓겨나 중국공안에 체포,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여성의 이야기가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보호를 요청하고 영사관에 연락했지만 역시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온 뒤 중국공안에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숨을 걸고 진입한 동포를 강제로 내쫓은 충격적인 사건에 북한인권단체들은 분개했으며, 이 탈북여성의 가족들은 외교통상부 등 정부에 구명을 호소했다.

그로부터 2개월 동안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자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성토했다.

그는 '정부 관계부처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으나 모두 무소식'이라며 '한민족의 운명을 죽음에로 내동댕이친 이러한 행위가 어떻게 용납될 수 있으며, 오늘날 이 침묵의 끝은 어딜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외교통상부 동북아 2과 내부담당자는 이제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동북아 2과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여러번 받았고, 모두 답변을 드렸다'며 '다만, 전화통화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동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대비상황일뿐'이라고 했다. 그는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의)안전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 탈북자는 '중국의 설이 조금 있으면 끝난다. 설이 끝나면 중국정부에서 북송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초조함을 나타냈다.

다음은 이 탈북자의 제보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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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3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이며, 북한을 탈출한 동생을 자유민주주의체제인 대한민국에 필사의 노력으로 데려오려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지나간 과정과 동생의 운명을 생각하며 인권중심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1월30일 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에, 12월2일 북경한국국제학교에 저는 동생을 데리고 들어가 동생의 (한국행을 협조해달라) 손이 발이 되도록 사정했으나 한국국제학교들의 비인간적인 행위로 대련에서는 한국인 교육자들에게 들리워서 밖에 나와 버려졌고, 북경에서는 두 차례나 쫓겨나기를 반복하다 동생은 중국공안에 체포되었습니다.

현재 동생은 체포당시 먹은 극약의 후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으며, 북송되느니 (중국에서 죽을 것이다!)며 단식을 하고 있으며 당장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첫 자리에 하는 체제에 동경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한민족이 사는 이 땅. 더욱이 온가족이 깃들어 있는 이 땅을 오려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송의 위기에 놓인 한민족인 탈북여성의 비참한 운명을 구해주십시오.

더욱이 제 동생은 한국행을 이룩하려 중국대련과 북경의 한국국제학교를 3차례나 진입하였으며, 중요하게는 바로 동생이 그토록 동경하고 위대하게 우러러보았던 한국사람들! 나라의 미래를 책임졌다는 교육자들의 비인간적인 행위로 체포된 것입니다.

탈북자들의 공관 및 학교진입 역사에 공관원이나 교직원이 탈북자의 팔,다리 들어 밖에 내다 버린 일은 없습니다.

이제 끝끝내 동생이 북송된다면 이 세상의 가장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휴전선 이북의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는 헌법을 조롱하며 한국민을 죽음에로 떠밀어버린 중국한국학교 교육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청와대와 대통령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정부의 관계부처들에까지. 개별적인 담당자들에게까지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보았습니다.

모두가 무소식이며 외교통상부의 동북아 2과 내부담당자는 이제는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제 동생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 함께 하고 싶어 그토록 바라던 그 희망. 인권이 제일로 중시되는 사회가 이 땅이 분명하다면 어떻게 한민족의 운명을 죽음에로 내동댕이친 이러한 행위가 어떻게 용납될 수 있으며. 오늘날 이 침묵의 끝은 어딜까요?



[김남균 기자]hil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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