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무조건 나쁜 것인가?

전쟁은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다. 不義한 평화보다 正義로운 전쟁이 나을 때가 있다
전쟁은 무조건 나쁜 것인가?

기자가 몇년 전 조선일보 勞報에 '남북통일은 국군의 탱크가 주석궁에 진주하여야 완성된다'고 썼더니 좌익들이 '그렇다면 전쟁하자는 이야기냐'고 공격했다. 애국인사들이 對北정책을 엄정하게 해야 된다고 주장하면 그들은 또 '그렇다면 전쟁 하자는 이야기냐?'는 헛소리를 한다. 문제는 이런 망발에 대한 이쪽의 자신없는 태도이다.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전쟁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이다.

좌익들의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말고 '전쟁이 꼭 나쁜 것인가'라고 반문하여야 한다. 좌익들은 의외로 두뇌 구조가 단순하다. 그들은 '전쟁은 무조건 나쁘고 평화는 무조건 좋다'는 전제하에서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좋은 전쟁도 있고, 나쁜 평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논리구조 전체가 허물어져 당황하고 일패도지한다.

몇년 전 기자가 젊은 좌파 기자에게 '전쟁이 그렇게 惡이기만 하다면 6.25 때 국군이 남침한 김일성 군대에 맞서 싸운 것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어디 한번 대답해보라'고 몰아세웠더니 대답을 못하는 것이었다.

正義의 전쟁은 좋은 것이고 不義의 전쟁이 나쁜 것이다. 6.25 때 김일성이 도발한 전쟁은 외세의 힘을 빌어 동족을 기습한 전쟁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고 이 不義에 저항한 국군의 전쟁은 정의로운 행위였다.

1990년 후세인의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전쟁은 나빴고, 미국 등 연합군이 후세인을 쫓아낸 전쟁은 정의로운 것이었다.

우리가 북한을 먼저 침공할 리야 없겠지만 김정일이 침공하면 이를 반격하여 통일로 몰고가야 한다. 이런 반격전은 정의로운 것이다. 한국의 애국자유진영을 향해서 '그렇다면 전쟁하자는 이야기냐'고 외쳐대는 자들은 국군이 김정일의 전쟁도발 행위에 맞서 자위적 군사조치를 취할 때도 그 따위 헛소리를 할 것인가?

서기 668년 唐은 신라군과 함께 평양을 점령하여 고구려를 멸망시켰을 때 한반도 전체를 식민지로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다. 唐은 신라왕을 계림대도독이라고 부르고, 옛백제땅엔 의자왕의 아들을 앞세워 웅진도독부로 다스렸고 평양엔 안동도호부를 두어 고구려 땅을 직접 관장했다.

이때 김유신과 문무왕 등 신라 지도부가 '평화는 절대선이고 전쟁은 절대악이다'는 위선적 논리에 넘어가 唐에 평화적으로 순응했다면 한민족은 중국인으로 흡수되어 역사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다행히 문무왕과 김유신은 對唐결전을 선택했다. 신라는 서기 670~676년까지 육상전과 해전에서 당시 세계최강의 제국이던 唐軍을 물리쳐 한반도에서 축출함으로써 삼국통일을 완성하여, 우리 민족의 실력과 분수에 맞는 이 한반도를 한민족의 보금자리로 확보했다. 요사이 좌익들의 위선적 평화론에 따른다면 對唐결전을 선택한 신라사람들은 反평화주의자로 규탄받아야 한다.

전쟁은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다. 不義한 평화보다 正義로운 전쟁이 나을 때가 있다. 북한동포를 구출하기 위하여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전쟁 같은 것은 正義의 전쟁이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正義의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너무 많이 나고, 평화적으로 김정일 정권을 소멸시킬 방도가 있기 때문에 正義의 전쟁이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유보해놓고 있는 것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