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舊안기부의 이런 문서를 읽어 볼 수 있었다.
<황장엽·김덕홍 1일 동정 보고(국가안전기획부/1997년 12월18일)
1. 1(黃長燁 지칭)은 집필보조원과의 대화시 북한이 오익제 편지 등을 통해서 金大中 지지 용의를 보인 것은 지금까지 金大中에게 투자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를 확실히 대통령에 당선시켜 경제원조 등을 얻어내려는 의도임.
2. 1987년 大選 당시 허담이 1에게 金大中이 양쪽(북한·조총련?)에서 받아먹고도 입을 꼭 다물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며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언급하였음>
前 북한 노동당 비서 黃長燁씨가 이 발언을 한 것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997년 12월17일이었다. 이날 그와 金德弘씨는 두 군데의 군부대를 방문하여 강연했다. 月刊朝鮮은 이 자료를 근거로 하여 직접 黃長燁씨를 만나 보기로 하였다.
―언젠가 黃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읽어 보았습니다. 許錟이 黃선생님과 金容淳 등이 있는 자리에서 金大中씨에게 돈을 준 이야기를 했다고 하던데….
『그것을 이제 문제제기해서 뭣합니까. 내가 국제비서를 할 때인데, 아마도 1987년 大選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許錟이 그전에 어디 갔다가 와서 金日成에게 보고하는 자리였어요. 許錟하고 나, 金容淳 그리고 金正日이 (보고차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金日成이 나오면서 許錟을 보더니 이렇게 말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래 두 군데서 받아먹고는 이렇게 수염을 씻더란 말이지, 하하하」. 수염을 훑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그건 시치미를 뗀다, 즉 돈을 받고도 모른 척한다는 뜻이지요. 許錟이 요구한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말이었어요』
―許錟이 한국에 온 것은 1985년 9월4일이고 그때는 金日成의 밀사로서 全斗煥 당시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전하기 위해 왔으므로 감시 중인 金大中씨를 만날 수 없었을 텐데요.
『어쨌든 저의 기억으로는 외국에 갔다가 와서 보고한 뒤였습니다. 나는 許錟이 남한에 여러 차례 갔다가 온 줄 아는데』
―金日成이 金大中씨한테 돈을 주었다고 이름을 들어서 이야기했습니까.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金大中씨를 지칭하는지 알 수 있습니까.
『그거야 우리끼리는 상식이지요. 許錟이 金大中씨 쪽에 어떻게 해달라고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 말이었어요』
―그런 대화가 있었던 곳은 주석궁이지요.
『그렇습니다』
기자는 黃長燁씨에게 정확한 연도를 기억해 보라고 했다. 그는 1987년 무렵일 것이라고만 했다. 黃씨의 주장으로써는 金日成이 말했다는 「두 군데서 받아먹었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돈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직접 金大中씨한테 주었다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주었다는 것인지, 본인이 알고 받았다는 것인지, 모르고 받았다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黃씨의 말 중에 흥미로운 것은 『(金大中에게) 돈을 준다는 것은 우리끼리는 상식이었다』는 대목이다.
黃선생이 북한측의 김대중 지지 이유를 '지금까지 金大中에게 투자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를 확실히 대통령에 당선시켜 경제원조 등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것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김대중씨는 대통령 재임중 국민들을 속이고 불법적으로 김정일 비자금 계좌 등으로 4억5000만 달러를 보내고 對北퍼주기를 했던 것이다. 김정일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黃선생 말대로 '투자에 대한 회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황장엽의 9년 전 예언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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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9, 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