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합작 거부했던 이승만 전략 음미해야"

자유지식인선언 심포지엄:"현시국은 우파의 자멸시대. 자멸하고 있는 우파의 중심에는 한나라당, 전경련, 조선일보가 있다”




자유지식인선언은 2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가 정체성의 혼란과 극복방안’이라는 주제로 제6차 심포지엄을 가졌다.

김상철 자유지식인 선언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노무현 정권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과 연방제 또는 적어도 남북연합선언이라도 해야겠다는 음모가 진행 중”이라면서 “수령독재과 노예폭정의 북한과 인간존엄성 가치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연합, 연방제를 하려 하는지 정의감이 다 사라졌다”고 최근 김대중 방북을 둘러싼 연방제 논의를 경계했다.

이어 최광 공동대표가 활동보고를 통해 “회원이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며 “그간 북한 핵개발, 수도분할문제, 한미동맹 관련, 언론관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강정구 사건에 대한 수사권 지휘 발동, 사학법 개정관련 등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3차례의 시국토론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보고하고 홈페이지 (http://www.freedomkorea.org )개설을 공지했다.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은 ‘정당의 이념 및 정책의 방향과 정통세력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위석 평론가가 주제 발표를 했다.

강 평론가는 “남한에서 좌파대통령이 두 번에 걸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유가 거의 전적으로 남한 우파의 실패에 있다. 남한 우파의 위기는 남한의 위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국은 좌파의 승리라기보다는 우파의 자멸의 시대이다. 자멸하고 있는 우파의 중심에는 한나라당, 전경련, 조선일보가 있다”면서 “이들이 자유주의와 반김조(反金朝: 김정일 王朝)로 재무장하고 부흥하는 우파의 중심에 다시 서게 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한반도 정세변화와 대북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시대착오적인 반민족, 반민족적인 ‘남복좌파연합’을 저지하고 한반도, 한민족 ‘자유민주’ 통일을 위한 대전략(Grand Strategy)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주영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현대사 인식의 왜곡과 정치사회적 영향’이란 주제로 현대사 왜곡의 본질은 “‘민중-통일사학’이 군림하여 ‘역사 해석’이 아닌 ‘역사적 사실’과는 동떨어진 역사상을 제시하고 있는데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중-통일 사관이 사회 전역에 우세하게 확산되어 있어 그와 대립되는 이념이나 학문이 존재하기 어렵게 되었다”면서 “실제로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당위성을 옹호할 ‘자유주의 사학’이 역사학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주의 역사학이 없으므로 우리의 역사학이 대한민국과는 직접적인 관련없이 존재해 왔다”고 지적하고 “자유주의 사학자들은 계몽과 교육을 추구했던 온건파로 목숨 투쟁의지가 약해 대부분 친일파로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우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이념적으로 민족주의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가상적 민족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민족주의로부터 현실적인 국가, 즉 대한민국에 충성을 요구하는 애국주의로 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민중-통일사관‘의 치명적 약점으로 구체적인 사회 건설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우파는 민족, 자주, 통일, 민주, 민중, 혁명과 같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구호보다는 ’자유와 번영‘잉 국민 대중에게 더 호소력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좌우합작의 유혹이다”라고 밝히고 “해방 이후 유일하게 좌우합작을 완강히 거부했던 이승만의 전략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직이 없는 우파의 조직이 있는 좌파와의 합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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