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다가도 무슨 이유 때문에 실격으로 판정되어 받은 금메달을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국가가 수여한 훈장을 빼앗아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 이 같은 경우가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노뿐만 아니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는 일에 가담한 자들과 부정공무원, 공직자로 낙인이 찍힌 사람들을 포함하여 무려 154명에게 수여되었던 훈장을 모두 취소키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훈장 박탈로 망신살이 뻗힌 사람들은 154명밖에 되지 않지만 이로 인해 추락된 국가의 위신은 엄청난 것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훈장을 수여할 때마다 박탈될 가능성도 있다는 단서를 붙여야 하다는 것인가. 아무리 무자격자들이라고 판단이 되더라도 훈장을 수여한 것은 국가인데 이제 와서 국가가 한 일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면 아무리 그것이 정당한 일이라고 해도 엄청난 손실이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까. 정부가 하는 일이 유치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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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을 빼앗기다니
-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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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02, 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