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주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연방제 음모 저지 3·1절 국민대회’가 4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행동본부 지역본부 회원들과 재향군인회, 성우회 회장단,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대표단,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임원 등 애국진영 단체의 임원들과 미국 하와이에서 온 조태영 목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교포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한 이석구 씨 등 해외 교포들, 50년 동안의 고초 끝에 탈북에 성공했던 조창호 예비역 소위 등이 참석했다.
참가 단체들은 ‘연방제 음모 분쇄’‘연방제 적화통일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애드벌룬과 현수막, 깃발을 내걸고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중의 6·15 공동선언 무효와 訪北기도 규탄, 현 정권의 친북적 행태를 비난했다.

대회는 鄭光澤(정광택) 국민행동본부 상임의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徐貞甲(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87년 전 우리 민족은 무릎 꿇고 사는 길보다 싸우다 죽는 길을 선택했었다”며 “이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의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이 피·땀·눈물을 뿌려서 만든 대한민국이 지금 金正日-金大中-盧武鉉 세력의 작당으로 위기에 빠졌다”고 현 상황을 규정했다.
徐 본부장은 ‘김정일 정권이 저지른 국제범죄가 들통날 때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비명을 지르는 것이 바로 金大中-盧武鉉 세력’이라며 자신들이 김정일과 함께 단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김정일 정권과 대한민국을 한 덩어리로 묶어 동반자살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연방제 사변 음모라고 규정했다.
徐 본부장은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위기는 민족반역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도 했다. 徐 본부장은 “여러분들이 物心 양면으로 밀어주신 덕분에 우리는 그래도 「애국의 불씨」를 지켜갈 수 있었고, 머지않아 이 불씨가 들불처럼 번져 남북한의 반역도당들을 태워버릴 것”이라며 “날로 각성되어 가는 국민들의 의식과 세계사의 大勢가 金正日-金大中-盧武鉉세력을 압박하고 고립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李哲承(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공동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李 대표는 해방 직후 김구 선생과 함께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당시 3·1절 기념식을 마치고 행진하던 자유진영과 남산에서 다른 행사를 마치고 내려오던 좌익들이 남대문 부근에서 충돌, 이때 좌익들이 쏜 총에 당시 중학교 2학년이 맞아 죽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때의 일이 어제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李 대표는 “그때도 좌익들은 3·1절을 기념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3·1절과 그 정신을 부정한다”고 말했다.
李 대표는 “3·1절 정신이야말로 우리의 민족혼이자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이라며 3·1절 정신과 민족을 부정하고 300만 명의 동족을 죽게 한 6·25를 일으킨 좌익들이 지금에 와서 민족 운운하는 것을 질타했다. 그는 이런 자들에게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으니 “이제는 여러분들이 광복군처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申惠植(신혜식) 독립신문 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申 대표는 “이 행사 전에 지나가던 한 사람이 ‘연방제는 전쟁 없이 통일하자는 것이므로 좋은 것이다’라고 시비를 걸길래 ‘그래, 전쟁 안하고 적화통일 하자는 소리다, 그게 좋냐’고 대꾸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申 대표는 최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前 대통령에게 ‘치매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는 현실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보수 진영을 보고 ‘별놈의 보수’니 뭐니 하면서 욕하지 않았냐. 대통령이 보수진영 욕하는 것은 놔두고 반역적 행동을 한 전직 대통령의 행적을 비판하는 것만 문제를 삼느냐”며 여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申 대표의 연설이 끝나고 예정에 없던 귀빈 소개가 이어졌다.
1950년 11월 흥남 철수 당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약 1만4000여 명의 피난민을 무사히 철수시켜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商船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당시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78)씨가 단상에 올랐다. 金尙哲(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가 통역을 맡은 가운데 러니씨는 “흥남 철수의 진정한 영웅들은 우리 선원들이 아니라 모든 것을 버리고 탈출했던 그 피난민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피난민들이 자유를 찾아 살아야겠다며 보여줬던 열정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러닝 씨는 또 “얼마 전 한국 사람들이 월드 피스 밀레니엄 파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음에는 金尙哲(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의 연설이 시작됐다. 김상철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운명은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결판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金 대표는 이 시기를 “김정일 폭정을 종식시키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연방제에 의해 종식되느냐의 시기”라며 “만약 대한민국이 종식된다면 다수의 국민들이 북한동포의 인권에 침묵한 것에 대한 천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金 대표는 “북한의 참상이 이미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방송됐는데도 정작 우리나라의 어용방송들에서는 방송된 적이 없다”며 “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던 자들이 막상 동포들의 참상을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공중파 방송과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金 대표는 이어 “300만 명의 동포를 굶겨 죽인 김정일 정권과 공조하자는 6·15선언은 민족반역행위”였다며 “한나라당이 6·15선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열린당에서 난리를 피우는 것은 바로 급소를 찔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金 대표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인권을 유린하는 김정일 정권과 공조할 수 있느냐”며 “세계적인 범죄정권인 김정일 정권과의 공조는 민족반역”이라고 규정했다.

다음에는 李東馥(이동복) 前 남북회담 수석대표의 연설이 시작됐다. 이 前 대표는 김대중 前대통령을 챔벌린 영국 수상에, 6·15공동선언을 당시 히틀러와의 협상 결과에 비유해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前 대표는 당시 챔벌린 영국 수상이 히틀러와 전쟁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문서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나는 우리 사회에 평화를 가지고 왔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던 것이 히틀러가 약속을 어기고 유럽을 침공함으로써 거짓말이 되듯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 前 대통령이 6·15공동선언을 언급하며 ‘한반도에 이제는 전쟁이 없다, 평화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前 대표는 이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챔벌린 수상의 사례는 독재자의 비위만 맞추다 국가적 위기를 입은 지도자의 실패사례를 보여준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이 前 대표는 국가정보기관을 통해 뒷돈을 주고 이뤄낸 김대중 前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은 정당한 게 아니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대중 前 대통령의 평화 운운하는 주장은 김정일이 확답을 해주지도 않았고 6·15선언문에 기록도 되지 않은 것이라며 “김대중 前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김정일은 지금도 주한미군철수 주장과 핵무기 개발을 그만두지 않고 있다”며 김 前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한 지금 노무현 정부와 김 前 대통령이 연방제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李揆澤(이규택)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북한 김정일 정권은 3·1절을 부정한다”며 “김일성은 독립운동가들을 친일파라고 누명을 씌워 숙청하면서 정권을 잡은 반민족, 반역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李 최고위원은 이런 북한에게 지나치게 유화적인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李 최고위원은 “북한의 위조달러가 평양에 있는 조폐공장에서 생산돼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가 위조달러를 통해 세계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는 북한의 편을 들게 되면 우리나라도 국제범죄집단 김정일 정권의 공범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했다.
李 최고위원은 김대중 前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도 “그렇게 방북하고 싶다면 그 전에 북한인권, 북한 핵개발, 탈북자와 국군포로의 북송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가라‘며 비판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金東吉(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아까 이동복 교수님이 김대중 前 대통령에게 양심을 찾으라고 하셨는데 그 사람에게 양심이 있기는 하냐”며 “그 사람 얼굴만 봐도 짜증나고 목소리만 들어도 메스껍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金 명예교수는 김대중 前 대통령을 가리켜 “세상에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다”면서 김 前 대통령이 ‘김정일은 식견있고 믿을만한 지도자’라고 말했던 부분을 예로 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했다.
김 명예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노무현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자기 입으로 대통령 그만두겠다는 말을 공식적으로만 열두 번이나 한 사람이 왜 아직도 그 자리에 ‘눌러 붙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집회 참석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라, 우리나라는 赤化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중요한 건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김현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김병관 재향군인회 서울시지부장 등의 연설과 권명호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과 류현태 무한전진 대표의 구호 제창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연방제 음모 저지”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 광장에서 남대문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후 해산했다.

한편 이날 집회 한편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국민행동본부에서 펴낸 ‘6년간의 애국 투쟁사’를 담은 단행본 ‘曠野(광야)의 외침’을 판매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