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민주화 투쟁이었나

민주화 투사라고 떠들고 다니다가 이제 와서는 김정일式의 공산화, 독재화를 두둔하고 나선다면 그건 정말 죽일 놈들 아닌가.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임이 임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지난 3·1절에 업자들과 돈내기 골프를 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의 경거망동은 오래 전부터 소문이 나 있었다. 그가 총리에 임명되고 나서 잠시 들어가 살게 된 총리공관을 가리켜 “내가 민주화 투쟁으로 얻은 것”이라는 뜻의 어처구니없는 한 마디를 던졌다고 전해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주화 투쟁은 왜 했는가. 조국을 민주화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군사정권 하에서는 도저히 민주적 남북통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화통일을 막아내고 민주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민주화 투쟁전선에 섰던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민주화 투쟁에는 보상이 있을 수 없고 보상금을 받을 수도 없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가졌던 그런 결심이 민주화 투사라고 자부하는 자들의 가슴 속에 있었다면 보상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에게 보상금을 얼마나 주겠는가. 또 그가 보상금을 바라기나 하였겠는가.

더 고약한 놈들은 민주화 투사라고 떠들고 다니다가 이제 와서는 김정일 식의 공산화, 독재화를 두둔하고 나선다면 그건 정말 죽일 놈들 아닌가.

이해찬 같은 인물의 퇴진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마땅히 거듭나야 한다고 믿는다. 자유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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