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 "홧김에 아내 살해했다"

이씨, 386출신으로 02년 대선때 盧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 국정상황실을 거쳐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3급)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 '내가 홧김에 아내 살해했다'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아내를 죽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오전 10시 25분 경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모 교회 앞에 세워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3급 행정관 이모(39) 씨의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이 씨의 아내 이모(35) 씨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 씨는 A당 이모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며 A당 대변인실 부국장이다.

서울 동대문구청 소속 주차단속원 김모(59) 씨는 '오전 9시경 길 가에 세워진 승용차를 빼려 했으나 차 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차 안에서 자고 있는 것 같아 포기했다'며 '오전 10시가 넘어 다시 가보니 사람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남편 이 씨와 가족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이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7일 오전 1시 30분경 아내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 세워둔 자신의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경찰에서 '휘경동 집에서 아내와 다투다 17일 오전 1시경 '머리나 식히자'며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나와 차안에서 아내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홧김에 아내를 죽였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치정 관계 등으로 아내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이 씨는 386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참여분과 위원을 지냈다. 그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하다 최근 홍보기획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겼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