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人權탄압 없다'는 자들은 감옥보내야?

오스트리아 법정은 유태인 학살을 부정한 영국 작가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홀로코스트 부정 학자에 重刑선고(미래한국)


北 정치범수용소 외면하는 盧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나치 히틀러시대의 아우슈비츠 유태인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마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애써 외면하는 노무현정부와 친북세력 또는 주요 방송매체와 흡사하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 준엄한 법적 심판을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법원은 지난달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은 신화일 뿐’이라고 주장해 온 영국 역사학자 데이비드 어빙(Irving·68)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어빙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내 극우파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러 가다 체포됐으며 지난달 20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차대전을 소재로 30여 권의 저서를 펴낸 어빙은 신나치주의자,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아우슈비트의 독가스실 얘기는 거짓말’이며 ‘오히려 히틀러는 유대인들을 도왔고, 홀로코스트는 신화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 8일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 베를린 기차역에서 홀로코스트 추도행사가 거행되고 있다/연합
그는 1977년 출간한 ‘히틀러의 전쟁’에서는 나치가 유대인 몰살을 시도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으며 당시 유대인 대부분의 사인도 독가스가 아니라 티푸스 같은 질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극우 신나치주의자들로 현재 당국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은 어빙 외에도 오스트리아의 존 구데너스(Gudenus), 캐나다의 에르네스 준델(Zundel) 등이 있다.

이들의 주장은 크게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강제수용소 유태인 사망자의 숫자가 과장되었다는 주장, 둘째 수용소 처형자가 독일에 대한 전쟁 범죄자의 숫자에 맞춰졌다는 주장, 셋째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 사실을 몰랐거나 반대했다는 주장, 넷째 체계적인 대량학살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주장 등이다.

신나치주의자들은 이 같은 주장을 그들의 엉터리 논리와 그럴 듯한 음모론을 내세워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시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주장이 더욱 확산되기도 한다.

대표적 신나치주의자인 준델의 경우 나치가 UFO를 발명했으며 지금도 남극비밀기지로부터 비행선을 띄우고 있다고 주장하여 일부 정신 나간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서방 14개국은 유대인 집단학살을 부정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홀로코스트 부정자에 대해 최고 10년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얼치기 학자나 논객들에 대한 법적 제재가 오히려 이들을 순교자로 만들어 준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도 없지 않다.

하지만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신나치주의자들에 대한 유럽사회의 법적 제재는 한국의 사회적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준다. 20여만 명의 북한주민을 수용하고 있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현 정부와 언론 등은 김정일체제 붕괴 이후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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