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울린 중국 총리

현장을 알고 현장을 누비는 원자바오 총리!중국인들은 참 좋겠다.
인민을 울린 중국 총리와 우리 총리 2006-03-19 천주욱 씀


며칠 전 뭔가를 느끼게 하는 신문기사를 하나 읽었다.
13억 중국인민들이 마음으로 존경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가 3월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폐막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
회견 서두에 신당서(新唐書)를 인용하여 중국 국민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思 所 以 危 則 安
思 所 以 亂 則 治
思 所 以 亡 則 存

'위험이 닥친 이유를 생각하면 안정을 찾는 길이 보이고,
혼란해진 이유를 생각하면 국가를 잘 다스리는 법을 찾을 수 있으며,
멸망한 이유를 생각하면 존립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원자바오 총리는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知 難 不 難
迎 難 而 上
知 難 而 進
永 不 退 縮
不 言 失 敗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아가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뛰어들어 절대 도피하지 않고,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


원자바오 총리는 1942년생으로 금년 64세다. 그도 중국 다른 지도자
들처럼 이공계 출신으로 북경대학 지질학원 광산학과를 졸업하고 15
년간 간쑤성(甘肅省) 지질국 지질역학 기술원으로 근무했다.

그런데 1976년 중국 역사 상 가장 큰 지진인 당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때 원자바오는 대단한 실력을 가진 지진예보 전문가
였을 뿐 아니라, 업무 실적 또한 뛰어났다.

그래서 원자바오는 1981년 지질국 부국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듬해
중앙정부로 발탁되어 지질광산부 정책법규연구실 주임, 그 1년 후인
1983년 부부장이 되었다.

워낙 열심히 일하고 또한 인민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씨를 갖고 있는
원자바오는 중앙정부로 진출한지 3년째인 1985년 공산당 중앙판공
청 부주임(우리 나라의 여당 사무총장), 1986년 주임을 거쳐 1987년
11월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47세의 젊은 나이로 당 중앙위
원 겸 중앙서기처 후보 서기로 임명되었다.

1989년 6월 천안문사건 때는 학생들의 입장에 동조했음에도 축출되
지 않고, 오히려 1992년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로
승진하였다.

그리고 원자바오는 2003년 3월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우방궈(吳邦
國)에 이어 당 서열 3위인 국무원 총리로 임명되어 오늘에 이른 것
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줄곧 농촌과 탄광, 에이즈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찾는 서민적인 모습의 옆집 아저씨 같은 인자함을 보
이고 있어 중국의 언론과 인민들은 그를 ‘친민(親民)총리’로 부르는
모양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3월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생활하
는 허난(河南)성 상차이(上蔡)현 ‘햇볕의 집’을 방문했었는데 그 후
그곳의 어린아이들이 원자바오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오자 아래와 같
은 답신을 보냈다고 한다.

“햇볕의 집 관리인 동지, 내 대신 ‘햇볕의 집’ 꼬마 친구들에게 편지
잘 받았고, 또 잘 지내고 있다니 매우 기쁘다고 안부 전해주세요. 그
들이 모두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말도록 바랍니다.”


그리고 2004년 11월에는 탄광사고 현장을 찾아가 유족들의 손을 붙
잡고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내가 너무 늦게 왔다”고 말해 전중국 인민
들을 울렸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원자바오 총리는 산시(陝西)성 천자산(陳家山)탄광사고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나는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든
탄광사고 유족 여러분, 나는 전체 광부들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또한 후배들인 지질학과 졸업생 261명이 서부대개발에 참여하기 위
해 떠나면서, 간쑤(甘肅)성에서 15년이나 일한 대학 선배 원자바오
총리에게 “당신의 후배로서, 지질대학의 학생으로서, 우리는 당신이
걸어온 길을 좇아 우리들의 청춘과 지혜를 시대에 헌신하고 조국의
서부에 공헌하겠습니다.” 라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는 “여러분들의 용기와 결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면서 “서부에서 일하면서 단련하는 것이 여러분들 일생 동안 가장
귀한 재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금년 1월에는 감동적인 이런 기사도 신문에 실렸었다.
지난 구정 바로 전날 원자바오총리는 산둥성 어느 농가를 방문했다.
그런데 그날 총리가 입고 온 겨울 점퍼가 11년전에 입고 왔던 바로
그 점퍼였다는 것이 우연히 밝혀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3억 전중국 인민이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70대 노인은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우리 나라에 이런 총리가 있다는게 정말
행복하다. 조국과 인민에게 희망이 있다.”

중국인들의 감동의 눈물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현장을 알고 현장을 누비는 원자바오 총리!
중국인들은 참 좋겠다.


우리 나라에는 이런 총리가 없을까?
이런 지도자가 있어면 얼마나 좋을까?

현장을 찾는 지도자.(끝)



2006년 3월 19일 밤 9시 45분
천주욱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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