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 달러 상당의 위조 달러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홍콩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적발됐다고 미국 비밀경호처가 밝혔습니다. 비밀경호처는 이 위조지폐가 북한에서 나왔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비밀경호처(Secret Service)는 1만5천 달러 상당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작년에 필리핀 은행권으로 반입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 위조지폐는 일반인들이 쉽게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돼서 ‘수퍼노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위조지폐는 중국과 대만인들에 의해 필리핀 은행권에 들어갔다가 홍콩 은행권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달러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라고 비밀경호처는 밝혔습니다. 위조지폐의 출처와 관련해 비밀경호처는 미국이 들어갈 수 없는 나라에서 왔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밀경호처는 필리핀에서도 오랫동안 위조달러가 만들어져왔으나 정밀도가 떨어져서 은행에서도 쉽게 감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위조지폐 문제 전문가 라파엘 펄 (Raphael Perl)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범죄조직과 결탁해 필리핀에서 위조 담배와 마약을 유통시켜온 만큼, 이 유통망을 통해 위조달러도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Perl: It's likely that they're just using the networks that they have also to distribute supernotes.
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는 위조지폐가 많이 돌아다녀서 은행들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환전해주거나 예금으로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수퍼노트로 불리는 초정밀 위조달러는 지난 1989년 필리핀의 은행창구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 뒤로 큰 규모의 위조달러가 필리핀에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연호기자
美, 필리핀서 수퍼노트 1만5000달러 적발
- 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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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3, 0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