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철수를 결정하며 - 2000년 3월 23일
금강산에서 3월 20일부터 진행중인 제 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공동취재단은 3월 23일 철수를 결정했다.
공동취재단의 이러한 결정으로 50여년만에 혈육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취재 및 보도하지 못한데 대해 가슴 아프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산가족 등에게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공동취재단은 그러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북측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북측은 공동취재단 방송기자의 '납북' 또는 '나포' 등의 표현을 문제삼아 위성송출을 가로막고 일방적인 취재제한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해당기자에 대한 사실상 추방을 요구하며 10시간동안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발을 묶어놓는 비인도적 처사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해당기자에 대해 '공화국법에 따른 처리'를 운운하며 협박도 했다.
특히 북측의 취재방해는 위성 송출 저지와 일부 기자에 대한 취재 제한에 그치지 않고 오디오 녹음전 기사내용을 사전에 가져오라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기사검열을 시도하고 녹음테잎을 빼앗아갔다 하루만에 돌려주는 등 상식을 벗어난 데까지 이르렀다.
북측은 그러나 이에 대한 사과는 커녕 공동취재단의 자유로운 취재활동 보장 요구에 대해 아무런 응답이 없다.공동취재단은 23일부터 시작되는 2진 상봉단에 대해서도 여전히 취재활동을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북측의 취재방해는 상대지역에서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한 남북간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임을 강조하며 북측에 관련 사항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 당국이 남측 이산가족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노력을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한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동취재단의 가장 중요한 문제제기인 북측에 대한 상봉행사의 자유로운 취재요구가 남북 당국간 충실히 논의됐는지에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공동취재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북 당국이 인도주의와 대화교류의 장에서 취재자유가 보장되는 가시적 조치를 이끌어낼 것을 촉구한다.
"북측이 남한 기자들을 협박했다"
-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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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3, 1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