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건은 감정事件

김재규와 김계원은 차지철을 미워하고 朴대통령은 車를 편드니 김재규는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김계원씨는 본분을 잊었다.



10.26 사건이 일어난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인간관계로 인한 감정적 반응이었다. 金載圭 정보부장과 車智澈 경호실장 사이의 갈등만큼 영향을 끼친 것은 金載圭와 金桂元 비서실장의 밀착이었다. 두 金씨가 한 편이 되어 車실장을 미워하는데 朴 대통령이 車의 편을 드니 金載圭는 朴 대통령한테도 감정을 갖게 되었으며, 金桂元씨는 그 金씨를 감싸느라고 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잊었다. 이 틈새로 朴 대통령이 노출되어버렸던 것이다.

金桂元은 10.26 사건 후 육본검찰 신문에서 金載圭와 맺은 인연에 대해서 상세히 진술했다.
<1960년도 5월경부터 본인이 진해의 육군대학 총장으로 근무했는데 부총장이 金載圭였습니다. 그 당시 해군과 육군의 군수물자 수송 揚陸 합동훈련을 마친 후 마산에서 술을 마시고 진해로 귀하하던중 앞에 가던 김재규가 차 사고로 부상당하자 본인이 그를 구출하여 병원에 입원 가료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김재규는 본인을 은인으로 생각하였습니다.
1965년도 본인이 1군 사령관으로 재직시 김재규가 제6사단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는 바 당시 대통령 각하께서 갑자기 6사단을 밤중에 방문한다고 하기에 본인도 참석하였고, 대통령과 김재규의 친밀한 관계를 알고 나도 더욱 친하게 지냈습니다.
본인이 1967년도 육군참모총장 재직시 김재규가 6관구 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는 바 군수지원 문제 등으로 자주 접촉하였고, 청와대에서 지휘관 회식 時 등에는 꼭 김재규를 대동하였습니다.

네번째로 본인이 중앙정보부장 재직 당시에 김재규는 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수도경비사령관인 윤필용과는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자 서로 암투하고 권력다툼을 벌이는 등 극한 대립을 하고 있어 대통령 각하의 지시로 이를 중재한 사실이 있습니다.
다섯째로 1978년도 본인이 駐中대사로 있을 당시 귀국하면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영접을 나오지 않았는데 김재규 부처가 본인을 부부동반으로 초대해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등 배려를 해주어 아주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특히 본인의 국회의원 출마과정에 있어서 각하께 건의하여 본국으로 소환하여 주는 등 많은 신세를 입어 더욱 친해졌습니다>
(육군본부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 1979년11월17일 진술조서)

이런 감정을 가진 金桂元씨는 車智澈 경호실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술했다.
<본인이 1978.12.22 비서실장으로 부임한 이래 대통령 각하 면접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본인은 '외국에 오래 나가 있어 사정이 어두워 잘 모르니 지도해주시오'라고 했고 차지철은 '염려마시고 같이 잘 합시다'라고 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차지철의 사무실로 부임인사차 정식으로 방문했는데도 차지철은 그 답례로 인사를 오는 것이 禮인데도 한번도 본인의 사무실을 방문한 일이 없어 괘씸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에게 보고하러 가다가 본인에게 할 이야기가 있으면 2층의 본인 사무실로 올라와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인데도 불구하고 차지철은 꼭 경호원을 시켜서 1층 대기실로 본인을 불러 내려오게 하였습니다. 본인은 차지철이 좀 오만하고 개성이 너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국무총리, 각부장관 및 당직자라도 각하에게 보고를 드리러올 때는 반드시 본인에게 들리는데 차지철은 권위의식이 강하여 재임중 본인 사무실에는 한번도 들린 사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부종합청사를 각하가 순시하거나 회의 참석할 때 내빈용 엘리베이터를 타게 될 경우 각하, 총리, 관계장관, 차실장이 타면 차지철이가 본인에게 대기중인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오라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10. 26 사건은 그 현장에 있었던 이 세 사람 사이의 이런 인간관계에다가 정책 노선의 차이에 따른 감정폭발이 더해져서 일어난 것이다. 매우 한국적 사건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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