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이제는 군대까지 창설(?)

“인류평화” 명목, 정체 불분명한 유사 군·경찰 조직


월드컵을 본뜬 ‘피스컵축구대회’와 UN을 본뜬 ‘천주평화연합’을 창설한 데 이어 최근 들어 종교단체에 기반을 둔 유사 조직을 만들고 있는 통일교(교주 문선명)가 이번엔 전직 군·경 간부들이 참여해 ‘평화군’과 ‘평화경찰’을 출범시켰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는 통일교는 3월 29일 경기 가평군 천주청평 수련원에서 열린 ‘제47회 참부모의 날’ 기념식에서 전직 군 간부, 경찰 간부 등 500여 명을 평화군과 평화경찰의 선발대 격으로 출범하는 의식을 가졌다.

기념식이 열린 청평수련원에는 배인기 전 국가기획위원회 사무총장(예비역 소장), 허문도 전 통일원 장관, 강신창 전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 보좌관(예비역 중령), 김형순 선문대 예비군 연대장(예비역중령), 윤정원 전 제주경찰국장, 황호황 전 해양경찰청장, 이석찬 전 수원경찰서장, 김명신 세계평화여성포럼 회장, 박정자 한국 여성정치연맹 상무위원, 조승자 전직 교장 등 각계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해 9월 12일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의 산하에 평화군과 평화경찰을 만들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들의 구체적인 활동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통일교는 현재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대외활동을 확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피스컵축구대회’는 우승팀 상금으로만 20억 원을 동원해 해외 주요 구단들을 초청했고, 지난해 말에는 관광단지 조성 등의 명목으로 여수시를 이른바 ‘통일교 성지화’ 하겠다는 계획이 지역 교회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회장 최재우 목사) 이영선 사무총장은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과 천안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천주평화연합 한국 대회’를 열고, 4월 3일 전국 대회로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천주평화연합 조국향토 환원대회를 갖는다. 이제 통일교의 운동이 일정 지역이 아니고 전국적이며 전세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으니 기독교에서도 방관만 하지 말고 각 교단이 단합하여 통일교 대처활동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hyciel@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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