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김구 선생을 기리는 ´백범기념관´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나라사랑시민연대·북한민주화운동본부·애국국민운동대연합·자유개척청년단·자유넷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라이트 코리아> 관계자들이 이 곳을 항의 방문한 것. 방문 목적은 최근 기념관에 새롭게 전시된, 아래 사진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기 위함이었다.
방문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념관 측에 대해 '동족상잔의 참극을 불러일으킨 민족의 원수 김일성의 뒤를 따라가는 김구 선생의 사진을 전시한 것은, 김구 선생을 욕되게 할 뿐만 아니라 관람자들에게 대한민국 건국과 6·25 등에 대한 역사인식을 왜곡해 전달할 소지가 있다'며 '5일 이내(4월 11일까지)에 자진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우리 단체가 나서 직접 철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기념관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후, 사진이 전시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사진은 작년 10월 말 새롭게 전시됐다. 당시 북한에서 온 방문단이 이 사진을 통일부에 건넸고, 통일부는 이를 기념관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같은 설명에 자유진영 측에서는 '그렇다면 결국 북한이 줬다는 말 아닌가'라며 '김일성을 추켜세우기 위해 백범기념관을 이용한 북한당국의 음모에 놀아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에 대한 비난과 함께, 기념관 관계자들에게도 '역사인식을 똑바로 가지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탈북자들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참전용사로 보이는 한 노인은 분을 삭이지 못하겠다는 듯, 준비한 피켓에 담겨 있는 사진 속의 김일성을 주먹으로 치거나, 기념관 관계자들에게 '당신들도 빨갱이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기념관 측에서는 ´5일 이내 철거´ 요구에 '논의는 해볼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 철거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며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자유진영 쪽에서는 '시한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철거하러 다시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후 현장을 떠났다.
[김남균 기자]hile3@hanmail.net
"김일성 사진은 통일부가 보냈다"
- 김남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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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4-07, 1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