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實兵 지휘관들은 健在(건재)하다

영관급들은 소위 민족공조 노선을 赤化전략이라고 가르친다. 이들은 이 '赤化전략'에 동조하는 핵심세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
군대에서 實兵지휘관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을 말한다. 한 군데 모아놓고 한 눈에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병력을 거느린 위관, 영관급 장교들이다.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은 이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병력을 지휘한다.

實兵 지휘관들이 중요한 것은 쿠데타나 혁명 또는 반란이 났을 때 이들의 동향이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61년의 5.16 군사혁명은 그때 중령, 대령이던 육사 8기가 주도했다. 1979년의 12.12 사건 때도 육사 17기 대령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5.16 때는 영관, 위관급 장교들이 張勉 정부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혁명 모의를 육군본부 식당에서 해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다.

장성급으로 올라가면 아무래도 인사권을 쥔 정권의 눈치를 본다. 영관급은 아직 정의감이 남아 있고 경험도 많다. 영관급이야말로 군대의 심장이요 허리이다. 이들의 동향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만약 이 영관급이 지금 정권과 코드를 맞추어 소위 민족공조 노선에 동조하면 이들은 북한군을 敵이 아닌 동지로 보고 미군을 敵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나라와 체제가 넘어가게 될 위험이 있다.

만약 이들이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서 북한정권을 主敵으로 보면서 친북좌익 세력의 동향에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정치, 사회, 문화 분야의 좌경화에도 불구하고 체제는 지켜질 수 있다.

다행히 한국군의 이 핵심계층은 아직 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 듯하다. 영관급 위관급들은 사병들에 대한 정훈교육에서 여전히 북한군을 主敵으로 가르치고 저들의 민족공조 노선을 赤化공작의 일환이라고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의 최종 수호자인 국군은 소위 민족공조를 赤化노선이라고 경계하고, 이 정권의 핵심세력은 민족공조 노선을 지지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국군 장교들은 북의 자칭 민족공조 노선에 동조하는 세력을, 主敵을 편드는 반역세력으로 볼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상황인가? 군대가 정권의 핵심인사들을 반역자로 본다면 그 후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 더구나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까지 '우리는 좌파이다'라고 말했다. 知覺 있는 장교들이라면 이런 反헌법적 망언을 한 대통령에 대해서 충성을 바치고싶은 마음이 우러나오겠는가?

국군은 대한민국과 함께 영원하지만 정권, 특히 좌파정권은 한시적이다. 국군은 헌법 5조에 의하여 국토방위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보장이란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념대결에 체제의 生死가 걸린 한국에서는 국가 안전보장 세력의 가장 큰 임무가 김정일 지지세력과 그들의 赤化공작이 군대와 정권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저지하는 일이다. 김정일 정권의 최근 적화전략은 '6.15 선언 실천' '민족공조' '우리민족끼리'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국군이 이 노선을 赤化노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말을 함부로 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영관급과 위관급을 의식하여 표현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 국군과 정권이 不和하면 그 결과는 불행이다. 더구나 그 不和의 원인이 국군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헌정질시를 수호하려 하고 정권은 국군의 主敵과 친구가 되어 대한민국의 國體를 변경하려는 데서 출발한다면 그 결과는 정권담당자들에게 특히 불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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