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黃砂 언제까지 뒤집어쓰고 사나

최대 피해국가인 한국은 중국 정부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획기적인 사막화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해야 한다.
[사설]


지난 주말 전국이 黃砂황사 먼지로 뒤덮였다.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의 微細미세 먼지가 공기 ㎥당 2000㎍을 넘어섰다. 2000㎍이면 환경기준치(150㎍)의 13배를 넘는다. 눈 앞 건물이 희뿌옇게 보이고 숨 쉬는 데 곤란을 느낄 정도였다. 황사는 12일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황사 먼지 속엔 황산염 등 대기오염 물질이 섞여 있고 돼지 구제역균까지 묻어 온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황사가 잦아지고 심해진 것은 네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북서 내륙지방에서 沙漠化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제주도의 2배 가까운 땅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도 ‘녹색 萬里長城만리장성’을 쌓는다는 三北삼북 방호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2001년엔 사막화 방지를 목표로 防沙治沙法방사치사법도 만들었다. 그러나 사막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되는 면적보다 새로 사막이 되는 면적이 30%쯤 더 많다고 한다.


우리를 비롯한 여러나라가 중국의 요청으로 네이멍구 등에서 造林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막에 나무를 심어 그것이 숲을 이루도록 하는 일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도 걸리는 사업이다. 황사의 최대 피해국가인 한국은 중국 정부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획기적인 사막화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해야 한다.


당장은 체계적인 황사 豫報예보시스템이 시급하다. 기상청은 황사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가 8일 새벽과 오전 뒤늦게 注意報주의보와 警報경보를 발령해 “예보하는 거냐 중계하는 거냐”는 항의를 받았다. 이번 황사는 서해를 건너오는 通常통상 경로가 아니라 만주에서 북한을 거쳐 내려오는 바람에 무방비로 당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60만달러를 지원해 중국 5곳에 황사 공동관측소를 설치했다. 이것이 부족하다면 더 늘리고 북한에도 공동관측망을 갖춰 황사 이동 경로 추적에 虛點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당장은 황사가 발생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 해도 豫報예보도 없이 뒤집어쓰는 일은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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