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확신했으므로 십자가를 졌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졌기 때문에 부활한 것이 아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아 내가 다니는 서대문구 영천교회 이용호 목사가 설교 직전 읽은 성경귀절은 빌립보書 3장이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모든 義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義라. 내가 그리스도와 그 復活의 權能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者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 가노라>(8~12절)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지 사흘만에 살아났다는 이 復活의 의미를 믿는가 믿지 않는가가 기독교의 핵심적 의미이다. 십자가 苦難과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빌립보書를 쓴 사도 바울은 자신도 이 부활의 권능을 믿고서 예수의 십자가刑을 본받아 죽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할 소망을 간직하면서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바울은 로마의 탄압으로 죽었으나 그의 말과 글은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복음이 되었고, 300년 뒤 기독교는 결국 로마를 정복한다).

이용호 목사는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이렇게 定義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부활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믿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시고 그 고통을 참으신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을 평할 때 우리는 흔히 '십자가를 지신 분'이란 평을 한다. 李承晩 건국 대통령 장례식 때 朴正熙 당시 대통령은 그를 '역사의 십자가를 지신 어린 양'이라고 표현했다.

아내를 흉탄에 잃고 자신도 그렇게 된 朴正熙를 '민족의 십자가를 진 大인물'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이 두 위대한 지도자가 십자가를 졌다면 그들은 어떤 復活을 확신했을까? 두 사람은 자신들의 희생과 결단과 노력에 의해서 민족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國運이 도래하여 대한민국이 세계속에서 雄飛하는 날이 와서 한민족의 부활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이 아닐까? 朴 대통령이 술에 취했을 때 무심코 한 말 -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바로 그런 뜻의 反語的 표현이 아니었을까? 한민족의 이런 부활은 李承晩, 朴正熙의 위업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부활로써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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