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대화 상대라기보다 사라져야할 집단"

李廷麟 육사 총동창회장의 육사 개교 60주년 축사: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은 육사인의 피와 땀으로 지켜왔다"
이정린 육사총동창회장
5월1일 오전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육사개교6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백선엽 장군 등 육군 원로들이 참석했다. 고 한신 장군(전 합참의장), 채명신 장군(전 주월사령관), 이대용 장군(전 주월공사) 등이 제3회 '자랑스런 육사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정린 육사총동창회장(육사17기, 전 국방부 차관)은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은 육사인의 피와 땀으로 지켜졌고 현재의 번영을 이루게 되었다'면서 '근간에 들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여러 가지 이념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국가안보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정린 회장의 축사 전문이다.

축 사

오늘 뜻 깊은 육사 개교 제 60주년을 맞이 하여 이렇게 성대한 식전을 마련하고 준비하여 주신 학교장 김선홍 장군을 위시하여 교수 및 훈육요원, 그리고 학교 장병들과 군무원 여러분들에게 축하와 아울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육사 개교 제 60주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참석해주신 백선엽 장군님을 위시한 내빈 여러분과 김점곤 전회장님을 비롯한 육사 동문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총동창회의 자랑스런 육사인 상을 수상하신 세 분의 선배님들과 근무 유공자와 화랑 문예전 수상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이 단상에서, 늠름하고 활기찬 사관생도 여러분을 대하고 보니, 50여년 전 제가 이곳 화랑대에서 청운의 꿈을 그리던 그 시절이 새로워지면서, 줄기차게 뻗어가는 우리 육사인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육사 총동창회장으로서 마음 든든하고, 가슴 뿌듯한 감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친애하는 사관생도 여러분 !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
그리고 육사동문 여러분 !

우리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과 운명을 같이 하면서 명실 공히 국가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요람으로 성장해왔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육사는 1만8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그중에서 3000여명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였을 때 전장에서 장렬하게 전사하거나 순직하여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특히 북한 공산집단이 불법 도발한 한국전쟁 때는 당시 졸업생수가 5700여명 이었는데 전사자 1300여명, 부상자가 4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이처럼 육사인 95%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하여 장열하게 희생된 바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1·21 무장공비 침투,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 적의 집요한 대남 적화야욕을 분쇄하고 월남전참전과 평화 유지군 파견 등에 우리 졸업생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참여함으로써 많은 전공을 세웠고 또한 희생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육사출신들은 조국수호 및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전장에서 이렇게 피 흘려 싸웠고 지금도 국가안보의 일선에서 지혜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국가가 어려운 현장에 우리 육사인은 항상 그곳에 있었으며 국가번영의 현장에도 우리 육사인은 항상 그곳에 있었습니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전선이나 뙤약볕 내려쬐는 열사의 나라, 어느 곳 무슨 일이 있더라도 생명을 무릅쓰고 조국이 시키는 대로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후배들도 의당 그렇게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은 육사인의 피와 땀으로 지켜졌고 현재의 번영을 이루게 되었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후배 사관생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과거를 돌아보고 머뭇거리거나, 혹은 우리 육사를 폄하하는 세력에 괘념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닥쳐오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내외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고 국가안보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근간에 들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여러 가지 이념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국가안보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미 붕괴되어 사라졌어야 할 북한 김정일 정권은 반인륜적인 전제폭압정치를 자행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정권은 김정일 수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조금도 변함없이 대남적화전략을 추진하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통일을 논의하는 대화의 상대라기보다는 사라져야 할 집단입니다.

우리에게 통일은 그 자체보다 어떤 식으로 통일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 육사인은 이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그리고 누구나 인권이 존중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으로 통일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선배들이 지키고 가꾸어 놓은 이 찬란한 조국, 대한민국을 이 한반도에 확고하게 안착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소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지상과제이며, 사명이며, 자랑입니다.

우리 육사인은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현역에 있을 때나 퇴역을 하여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생명을 바치겠다.’ 는 사관생도 신조를 되뇌이면서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우리가 가꾸어온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한반도에 통일 조국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분투노력할 것입니다.

국가안보의 요람- 화랑대!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 육군사관학교!
우리 육사인의 정신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면면히 힘차게 뻗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함께 영원히, 영원히 번영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개교 60주년을 축하하며 김선홍 교장과 간부 및 생도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과 노고에 대하여 큰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 육군사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축하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육사 동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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