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불법 제지위한 美조치는 6자회담과 무관

6자회담 美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북한이 불법행위 저지르면서 핵물질까지 생산한다면 北의 해외 금융계좌 조사할 수 있다"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 핵물질까지 생산한다면 북한의 해외 금융계좌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토론회에서 북한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미국의 조치는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과 상관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다만 돈세탁과 달러 위조를 막기 위한 미국 법을 충실히 집행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의 금융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 발 더 나아가 북한처럼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동시에 핵물질까지 생산하고 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해외 금융계좌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Hill: If you're engaged in these things [illicit activities], plus if you're producing nuclear materials, you should not be surprised that maybe your external financial accounting is going to be looked at.

힐 차관보는 미국의 금융조치가 6자회담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작년 9월 6자회담에서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영변 핵시설을 가동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힐 차관보는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 현안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6자회담 밖에서 불만을 나타낼 것이 아니라 일단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합의사항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현안 문제를 직접 논의한다는 건 작년 9월에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는 게 힐 차관보의 설명입니다. 6자회담은 북한의 거부로 작년 말 이후 지금까지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거두지 않으면 6자회담에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접촉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힐 차관보는 이미 북한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Hill: It's not about communications because we had a plenty of chances to talk.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계속 요구한다면 6자회담을 훼손시키려는 숨은 뜻이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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