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하던 결심으로 투쟁해주길 바랍니다

"이제 세계는 여러분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아니 가지려 해도, 아니 가질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었습니다"
탈북하던 결심으로 투쟁해주길 바랍니다 [2006-05-07 ]


강인덕 방송위원은 6일 방송된 <강인덕의 통일이야기>를 통해 지난달 있었던 탈북자 및 일본 납북자 가족의 부시 대통령 면담 소식과 오는 9일 노르웨이에서 개최되는 북한인권대회 소식 등을 전하면서, 전 세계가 점점 탈북 동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 방송위원은 탈북 동포들에게 탈북자 구출과 북한 동포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궐기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기억하기를 당부하는 한편, 북한 당국자들 또한 이러한 요원의 불길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탈북 동포들에게 '현재 겪는 고통이 얼마나 가혹한지 잘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탈북하던 당시의 결심을 버리지 말고 투쟁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대북방송원고 전문]

북한동포 여러분. 특히 중국, 동남아, 몽골 등 타국에서 은신하고 있는 탈북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인덕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현지 방송이나 미국, 일본, 한국 등 여러 나라의 해외 방송을 들어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지난 4월 28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대표 여러분과 납치자 대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는 2002년 5월 중국 심양의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가 중국 공안에게 잡혔던 당시 3살이던 김한미 어린이의 가족, 그리고 이 자유북한방송의 대표인 김성민 대표, 또 요덕정치범수용소의 참혹상을 가극으로 승화시킨 정성산 감독선생 등 5명의 북한 탈북 인사와 일본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요꼬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부시대통령과 30분 동안 면담하는 장면과 면담 내용을, 주고 받는 이야기를 상세하게 TV를 통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김한미 양을 번쩍 들어올려 자기 옆자리, 즉 부통령이 앉는 의자에 앉혀 놓고, 이 천진난만한 여섯 살 아이는 양발을 흔들면서 온갖 장난을 치며 즐거워하는 장면도 봤습니다. 부시 대통령 귀에 입을 대고 I love you, 나는 대통령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속삭이는 장면을 보면서 흐뭇한 감을 아니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회담이 끝날 무렵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직무실로 불러서 '나는 오늘 이 곳 직무실에서 대통령이 된 이래 가장 감동적인 만남 중 하나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북한 동포 여러분! 특히 탈북해서 외국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동포 여러분!

이제 세계는 여러분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아니 가지려 해도, 아니 가질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었습니다. 4월 28일 이 날 워싱톤에서 개최된 '북한 자유의 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침묵은 북한 인민에게 죽음 가져다 줄뿐'이라는 구호라 적힌 완장을 차고 있었고, 주변에 걸린 플랭카드에는 김정일 위원장을 규탄하는 구호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이 장면을 보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국가로서 외국인을 납치했다는 것은 동인할 수 없다. 더 이상 북한인권 상황을 방치할 수 없으며 반드시 개선하다록 해야 한다'하는 점을 강조하였고, 이러한 미국의 호소에 응답하듯이 국제사회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분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때맞추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민 법원, 이민 온 사람들을 판단해서 이민 여부를 결정하는 이민 법원은 북한 인민군으로 근무하다가 탈북한 서재식씨 일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이미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 중에 미국에서 정착한 사람이 9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지 않아서 구체적인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워싱턴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미 미국 전 지역에 100여명, 뉴욕에만 20여명의 탈북자들이 들어와서 정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많은 사람이 미국 망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하니 점점 망명자 수가 늘 것입니다.

또 해외의 미국 대사관에 진입하여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동포 6∼7명이 된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탈북한 여러분들을 맞아들이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전개될 것입니다.

지난 4월 27일 미국 하원은 납북자 및 탈북자 청문회를 개최하였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는 곧 몇몇 탈북자를 미국에서 맞이하게 될 것을 확신하며 미국은 북한 난민들의 미국 정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탈북 동포 여러분!

지금 세계는 여러분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더 세계 여론은 여러분을 돕자는 운동을 전개시킬 것입니다. 그 중 하나로 이번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제7회 북한인권, 탈북자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는 그 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남한에서도 박경서 인권대사와 김영석 주 노르웨이 대사가 참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세계는 여러분을 구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북한 탈북자들이 탈북자 구원, 북한 인민의 인권 옹호를 위해 궐기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요원의 불길처럼 여러분을 구원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자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으로부터 탈북한 10만 여명의 북한 동포 여러분들과 북한 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된 남한 출신 납북자 485명, 그 외 외국인, 예를 들면 일본인 16명, 레바논, 말레이시아 사람 각 4명, 프랑스, 이태리 사람 각 3명 마카오 출신 중국인 및 네덜란드 출신 각 2명, 태국, 루마니아, 싱가폴, 요르단 출신 각 1명. 전부 합해서 북한 당국에 의해서 납치된 사람만 523명입니다. 이들을 구출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자유애호국가 인민들 속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앞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다려왔던 '힘을 가진 나라가 언제 동원되는냐' 라는 기대, 지금까지 여러분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동원되어야 구출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리라고 봅니다만, 바로 지금이 그런 때입니다.

탈북동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가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운 고비를 참고 넘겨서 탈북하던 그 당시의 결심을 버리지 말고 투쟁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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