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노인이 휴전선을 넘는 순간

드디어 평양에 김대중씨를 위한 새 혈액투석기를 설치해 놓은 모양이다.
'평양의 신장 혈액투석기'


- 한반도, 붉은 격랑의 위기에서 [6] -

드디어 평양에 김대중씨를 위한 새 혈액투석기를 설치해 놓은 모양이다.
6월 중 전남 광주에서 노벨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열고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민주화 확산.. 등의 주제로 김대중씨는 자신의 세(勢)를 다시한번 과시 한 후에 방북(訪北)할 생각일 수도 있다. 그는 생(生)의 마지막까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직 대통령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엄청난 착각으로 무리한 방북을 고집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함으로써 최소한 호남을 다시 재결집해서 그가 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일에 그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일 수도 있다. 이 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일까? 우선 노대통령은 얼마전에 밝혔듯이 자신의 임기 중에 연방제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이미 선포했다. 엄청난 위험을 자초하지 않을 생각일 것이다.

아무리 권력의 누수가 심각한 지경이라도 엄연히 현직 대통령인데 자신을 두고 전직 대통령이 국가 중대사의 전면에 나서는것을 즐거워 할리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독도문제에서도 이미 아찔한 경험을 했지만, 입으로 아무리 폼 나게 자주를 외쳐도 결국 힘의 논리로 갈 수 밖에 없는 국가간의 문제에서 미국을 정말 멀리 해서는 안된다는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이즈음 일 것이다. 따라서 평택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제는 국방부가 해결해 낼 것이다. 벨 사령관을 급히 만나 악수하는 사진도 찍었다.

그러나 조금만 미국쪽에 눈길만 돌려도 친북 반미의 골수 좌익들이 벌떼처럼 들고 나선다. 미국과 친북세력간의 그 좁은 틈바구니에서 노대통령의 입지는 이즈음이야 말로 정말 대통령 못 해 먹겠다는 말을 너무 일찍 내뱉었다는 후회를 수없이 하고 있을 지경일 것이다.

그런 때에 김동길 교수의 표현처럼 김노인은 왜 하필 이런때에 휘발유 통을 들고 불섶으로 가려는듯 북한엘 가겠다고 하는지? 물론 대통령으로서 그 이유를 모르지는 않는다.
북한의 김정일은 이제 마지막 망난이 떼를 쓰고 있는 중이다. 중국 주석 후진타오의 방미(放美) 전에 그가 미국의 부시대통령에게 선물로 가지고 가야 할 북한의 6자회담 참석을 북한의 김정일이 거절해 버렸다.

그 일과 다른 몇가지의 일로해서 후진타오는 미국에서 거의 수모에 가까운 흘대를 전 세계와, 무엇보다 자신이 권위를 가지고 통치 해야 할 중국인민에게 완전챙피의 난감한 꼴만 내 보여 체면과 위신만 톡톡히 깎여 버렸다.

대(大)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석이 방미전 그렇게 애걸한 방문의 외교적 최고급 대접인 국빈 방문을 미국으로부터 야멸차게 거절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원망 할 처지는 아직은 못되는 중국이다.
그런판국에 김정일은 지금까지 계속 마지막 발악을 하듯 망난이 소리만 늘어 놓고 있다.
북한의 달러 위폐의 문제에서 중국의 공범의 문제를 미국이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국은 이제 북한을 도와 줄 수 가 없다. 괘씸해서라도. 지구상의 누구도 이제 쉽사리 국제 범죄자이고 학살자인 폭정의 독재자 김정일을 들어 내 놓고 도울 수 없다.
김정일의 마지막 발악의 대상은 결국 자신의 졸개들이 죽창을 들고 설쳐 주는 대한민국 뿐이다.

김정일은 이 땅의 자신의 주구들에게 지령해서 어쩌면 노 대통령 가족을 몰살 시켜 버리겠다고 협박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제 와서야 미국을 놓쳐서는 안된다 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좌파딱지를 완전히 떼어 내지도 못한다
이즈음의 노대통령의 애매한 태도들이 김정일과 이 땅의 좌익들이 보기에는 절대 용서 못할 배신이고 치사한 이중 플레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구로서의 이용가치가 없다면 폐기처분 하는게 원래 공산당의 수법이 아닌가.

김정일의 빗발치는 협박과 공갈은 결국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돈을 보내라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붕괴의조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최소한 5억달러 이상을 요구했을 것이다. 김대중씨 방북문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자고 북한이 먼저 설쳤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반증이다.

세계의 금융을 어느때보다 특별히 예민해진 신경으로 현미경처럼 내다보고 있는 미국의 눈을 속이고 노정권은 어떻게 김정일의 요구를 들어 줄 수가 있을까?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아무리 김정일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입으로 립 서비스를 열심히 한다고 쉽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
김대중씨는 손해날 이유가 없다. 팔순의 중병 든 노구를 이끌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가겠다는것이다. 그러니 노정권 너희들이 빨리 5억달러를 해 내어 놔라 골치를 싸매는 쪽은 노 정권이다. 5억 달러가 없어서가 아니다. 말을 참지 못하는 노 대통령 말마따나 역사이래 가장 부자인 상태라고 하지 않는가
그럴바엔 노 정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김대중씨를 보내면서 얻어 낼 반사이익을 계산 했을 것이다.

통일 이슈를 조성해서 그들 나름대로의 정권 재창출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김대중씨 역시 그 나름대로의 2007년을 대비한 분위기 조성용(用)일수도 있으니까.

김대중씨의 방북문제에서 서로 생각이 다르고 저항 하는듯 각각의 태도지만 그러나 그 목적에서는 결국 비슷한 점을 저마다 꿈꾸며 동의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빗발치는 김정일의 아우성 때문에 어차피 가기는 가야 겠지만 문제는 돈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더 큰 고민의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이다.

아프리카나 중동의 기름을 북한이 외상으로 사고 한국이 대납 해 주는 방법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 강대국 미국이다. 세계의 모든 동맹국들의 모든 정보기관을 풀(Full) 가동해서 이제는 그 사실도 밝혀 낼 것이다.

김대중씨가 이미 밝힌대로 기차로 간다면 폭파의 위험도 없지 않겠지만, 만에하나 기차로 가는 방법을 택한다 해도 그리 개운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철로로 간다는건 결국 현금수송인데, 만에하나 조폐공사 신권이나 그게 아니라도, 유로화나 달러, 어느것이든 그정도의 현금이라면 현금의 일련번호가 있을 것이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유엔군이 지키는 판문점을 지나가야 한다는 일일 것이다.
잊고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이고 분쟁 지역이라 유엔군이 그 휴전선을 통괄 하는 셈이다.

결국 그 현금과 김 노인을 실은 기차가 판문점을 넘는 순간 그 모든 현금을 비롯, 기차는 이미 수색 당했고 그 현금의 일련번호는 바로 역추적 될 것이다.
결국 그 현금이 어디에서 빠져 나왔거나 강탈 했거나 도둑질 했거나, 혹은 기부 받았거나의 모든 사실이 하늘아래 이제는 명명백백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국민의 합의가 전혀 없이 이 땅의 한줌도 안되는 빨갱이들 빼놓고 우익 자유진영의 모든 국민들이 절대 반대하는 김대중씨의 방북, 그 기차안에 현금 다발이 있기만 한다면, 그 현금은 바로 일련번호에 의해 역추적 당한다는 얘기는 곧 적의 수괴를 도우러 가는 현행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의 칼럼 “새 항공모함, 제팬호”에서 미국은 일본과 군사적으로는 일체가 되는 법을 체결했다고 했다.

일본의 독도근해 도발의 해결에서 미국은 당시 한국을 위해 일본을 나무랐던게 아니다.
그들은 전략상 중단 한 것이다. 왜냐하면 독도근해문제로 괜히 중국에게 말의 빌미, 즉 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5월 20일 대만 총통 천수이벤의 일본 방문때 미국과 일본은 대만의 독립문제와 일본과 대만의 핵무장이라는 카드로 중국을 또다시 더욱 압박 할 것이다.
동북아에서의 중국의 견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당면한 현실문제로는 우선 북한의 김정일을 완벽하게 무릅 꿇리고 핵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중국도 필요하면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도 있다.

중국주석 후진타오는 이미 이번 굴욕적인 미국 방문에서 미국 부시대통령의 그 굳은 결심을 읽었던것 같다.
결국 미국과 일본은 군사적 힘을 합해서라도 동북아의 거점을 반드시 확보하고야 만다는 것이고, 그 일에 중국도 이제는 함부로 저항하지 못할 모든 방법을 다 동원 하겠다는 올 코트 프레싱(All coat pressing) 전략을 이미 시작 한 것이다.

몇 번이나 강조 했지만 세상이 두쪽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부시 대통령에게 있어서, 아니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미국의 국가이념에 비추어 볼때, 더구나 핵문제까지 일으키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은 반드시 해결 해야 할 악(惡)의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런 현실 상황에서 또다시 김대중씨가 자신의 돈(? 절대 그럴리는 없지만) 혹은 노 정권이 해주는 돈으로 어떤 방법을 다 써서라도 김정일에게 단 몇억달러라도 들고 가서 전해 준다면 어떻게 될까?

김정일을 정리할 막바지 단계에서 거대한 중국조차 손을 떼게 만들었는데, 그동안 계속 줄기차게 방해 해 온 대한민국이 연일 죽창이나 휘두르고 ‘양키 고 홈’ 외치며 5억불이라는 생명선을 또 연장시킨다면, 이제는 그 참았던 배신감과 분노가 배은망덕한 대한민국으로 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분노가 아니라 미국의 자존심을 걸고 북한의 2천만 인민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폭정의 독재자, 악의 근원인 김정일을 정리하는 마지막 최선의 방법으로 결국 단 십만 달러라도 이제는 더 이상 김정일을 도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 좌파 정권이라고 한 반미, 친북의 한국의 경제까지 제재에 들어 갈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과연 나만의 무리한 예측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나의 이 불안한 예측이 제발 빗나가기를 나 역시 바라고 있다.
만에하나 그런상황까지 온다면, 김대중씨는 법을 어기며 적의 수괴를 도우는 것 뿐 아니라 이 나라를 망친, 역사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반역의 원흉이 될 수도 있다.

그의 달변이 아무리 민족통일을 위해서라느니 무어라고 미화해도, 아무 자격도 없고, 국민적 합의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처음의 방북조차 분명한 위법인데도 또다시 이런 지나친 행위를 다시 시도 한다는건 이 나라를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뜨리는 범죄적 과욕이다.

삶의 마지막 시점에서, 자신의 탐욕을 떠나 한 남자로서의 인생에서, 진심으로 이 나라를 위한 진실한 생각과 지선(至善)한 한순간을 생애(生涯) 단 한번이라도 가져볼 수는 없을까?

이 시간에도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붕괴의 나락으로 끝없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김대중씨가, 노무현씨가 가장 원초적으로 두렵게 느끼고 있는건 혹시 아닐까?

오 정 인 (소설가)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