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한 내가 병신이지"

택시기사의 후회담
노무현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의 탄식!



택시기사는 나라현실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리에 있다. 많은 종류의 사람이 이용하므로 운전기사는 그들과 아주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다. 엊그제 우연히 택시를 이용했다가 운전기사가 그들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들려주는 얘기들을 전한다. 너무나 생생한 얘기라서 기억나는 대로 몇 자 올린다. 그 기사는 기억력이 좋았고 표현력도 좋았다. 노무현 탄핵을 반대했던 그 사람들은 지금 후회막급이다.

“나 말입니다. 내 일생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 했소이다. 노무현 탄핵 때, 탄핵하면 안 된다고 촛불집회까지 참석했거든요. 젊은이들이 노무현 탄핵은 잘못되었고 수고꼴통들의 모함이라는 말에 ‘한 나라의 대통령을 저렇게 대접해서는 안 되지’ 하는 생각에서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동정했거든요. 나 말이요, 지금 너무 후회합니다. 대통령 탄핵이 하늘 뜻인 줄 이제야 알겠어요.”

“노무현 탄핵 때 우리는 울었어요. 대통령이 너무 딱하게 보였거든요. 대통령이 뭘 잘못했다는 건지, 탄핵하는 한나라당이 미워죽을 지경이었지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탄핵에 일리가 있다는 걸 느껴요. 노무현의 말과 행동이 대통령 깜이 아니란 생각이지요. 아직도 취직을 못해서가 아니라, 요즘은 나라가 망해가는 기분을 느끼거든요. 모두가 대통령의 엉뚱한 고집이 나라를 망친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노무현 지지에서 이제는 반대로 돌아섰어요. 다시 한 번 탄핵한다면 나는 당연히 노무현 탄핵 쪽입니다.”

“나는 정치 따위는 몰라요. 그래도 하나는 압니다. 노무현이 대통령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압니다. 그 사람 대통령되고서 하루도 나라가 편한 날이 없었잖아요. 나라 경제를 망치면서까지 북한 쪽이나 편드는 정신 나간 사람 아니에요?”

“당시 한나라당 원내총무였던 홍사덕이 노무현 탄핵에 앞장서는 것 보고 그 사람을 죽도록 미워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양반한테 미안하지요. 노무현이 이 정도인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노무현 탄핵이요? 이제는 찬성입니다. 몰아내야 돼요.”

“열린당 참 자알 하지요. 대통령하고 손잡고 나라 망치기로 작정한 모양이니. 탄핵 반대한 내가 병신이지. 이제 그 값을 톡톡히 치룬다랄까?”

“노무현, 그 양반 잘 하는 것 있잖습니까? 국민에게 묻겠다는 거. 이번에 정말 그 양반 퇴진 여부를 국민투표에 맡기자고 스스로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이 양극화로 나아가는데, 이런 경우엔 대통령 해도 좋은지, 정말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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