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 ´북한인권 장례식´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2세들이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앞에서 ´장례식´을 거행했다.
한인2세들이 주축이 된 북한인권운동 단체 LiNK(Liberty in North Korea) 회원들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외교통상부 앞에서 '남한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희생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애도한다'는 내용의 모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저마다 검은 옷과 흰 장갑을 착용했으며, ´북한인권이 죽었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 ´영정´도 준비했다.
이들은 '이처럼 중대한 문제(북한인권)에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 회장인 홍으뜸(Adrian Hong) 씨는 '처음 우리가 엄청나고 가혹한 인권유린의 참상을 알게 되었을 때, 인간으로서 마땅히 사실을 전해야 할 의무를 느끼게 되었다'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인 여러분들은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셨느냐?'며, '한국이 세계에 보여준 모습'이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사람이 한명도 살지 않는 섬 하나에는 엄청난 분노와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양식이 없는 6백 5십만의 북한 동포들을 위하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라'
'사고로 죽은 두 명의 여중생들을 위하여 촛불을 켜고 몇 주씩 밤을 새며 애통해 하지만, 살 수 있었음에도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간 동족의 백만 어린이들을 위하여는 애통해 하지 않는 나라'
'오천만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월드컵을 후원하고 승리를 축하하지만, 북한 동포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정부에 조금도 요구하지 않는 나라'
'80년 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성적인 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에 대하여는 정당하게 분노하지만,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노예로 팔려가는 여인들에 대하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라'
홍 회장은 '언젠가 통일이 되었을 때, ´그 때 남한은 무엇을 했느냐´고 북한주민이 물으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북한인권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을 가했다.
한편 모의장례식을 마치고 LiNK 회원들은 곧바로 ´5.18 광주 민중항쟁´ 26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프레스센터를 방문, 기습시위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회원들은 5.18 추모사가 이어질 무렵 (앞서 모의장례식에서 사용한)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단상을 점거, 5분여 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의 잘못된 ´북한인권´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이러한 시위를 벌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 사진 출처 / 노컷뉴스
LiNK 관계자는 이후 <독립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약간의 제지를 받기는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돌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행사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북한인권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남균 기자]hile3@hanmail.net
韓人2세들, 북한 인권 애도 장례식 거행
-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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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18,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