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는 주민차량을 범대위가 검문한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해온 청년이 국방부에 토지를 매도한 팽성읍 대추리 주민 차량 4대를 잇따라 파손, 경찰이 수사에나섰다.
1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추리 주민 A씨 집 앞에 세워진 에쿠스승용차 백미러가 부서진데 이어 16일 A씨가 차량 수리를 맡기고 렌터카회사에서 빌린 쏘나타 승용차 앞 유리가 집 앞에서 또 파손된 채 발견됐다.
국방부의 토지보상을 받은 주민 B씨도 같은 날 쏘나타 승용차 2대 가운데 1대의백미러가 부서지고 나머지 1대의 차량 내부에 있던 서류들이 모두 없어졌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측과 주민들은 '토마스'(세레명)로 불리는 청년을 15일 새벽 현장에서 붙잡아 주민들에게 보상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이 청년을 대추리에서 내보냈다.
이 청년은 주민들에게 '범대위측 차량검문에 응하지 않아 그렇게 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러나 16일 범대위 사무실(마을회관 2층)로 찾아가 '범대위 때문에 협의매수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사무실 유리창 3장을 깨뜨리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일으킨 청년은 마을입구에서 차량을 검문해온 범대위 소속으로 추정된다'며 '범대위 측의 반발로 경찰이 대추리에 들어갈 수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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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는 17일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대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군 병력의 철수와 영농행위 보장을 촉구하고 “다음 달 11일 평택에서 미군기지 확장 반대의 정당성을 알리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평택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주민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 국방부, 공정한 제3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해 토론회를 개최하도록 국방부에 제안했다.
이에 앞서 도두리 주민 10여 명은 16일 기지 이전 터에 포함된 농지 4500여 평에서 모내기를 했다. 경찰과 군인들이 모내기 중단을 요구하며 잠시 대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한편 국방부에 토지를 매도한 대추리 주민의 차량이 잇달아 파손되고 팽성상인연합회가 내건 플래카드가 훼손되자 피해자들이 범대위를 찾아 항의했다.
평택경찰서는 “14일과 16일 밤 대추리 일대에서 국방부에 토지를 매도한 주민 소유 차량 4대의 백미러와 앞 유리가 파손되고 차량 내부를 뒤진 흔적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주민 한 명은 차량이 파손되자 16일 마을회관 2층에 있는 범대위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범대위 사무실 유리창 3장이 파손됐다.
경찰은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이나 범대위가 차량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범대위는 이날 팽성상인연합회가 대추리 입구 원정삼거리에 걸어놓은 ‘폭력시위 자제하라, 외부세력 물러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 4개를 걷어 갔지만 상인 8명이 범대위 사무실로 몰려가 거칠게 항의한 뒤 되찾아 갔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범대위 참가자, 정부보상 받은 주민차 파손
- 동아닷컴(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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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19, 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