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당수의 얼굴을 칼로 긋는 나라가 어디(?)"

LA 교포들의 분노:"국민의 눈 가리고 귀 막고 코드가 맞는 자들이 끼리끼리 해먹는 고약한 정권"

LA에 있는 <라디오 코리아>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앞으로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에 사는 교포사회의 지도자들의 조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과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들은 오늘의 “참여정부”가 말만 “참여”일 뿐 국민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처럼 나팔을 불어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코드가 맞는 자들이 끼리끼리 해먹는 고약한 정권이라는 것이다.

교포들은 한국에 사는 우리들보다 관심도 크고 비판도 날카롭다. 야당 당수의 얼굴을 칼로 긋는 그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젊은 여성의 얼굴을. 상처가 하도 심하여 범행을 저지른 그 자가 박근혜 대표의 목을 따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단독범행”이라고 단정하는 모양인데 당장에는 물론 그 배후를 밝힐 수 없겠지만 석연치 않은 면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수백만 원을 쓰며 다니는 사실을 두고도 애매한 변명밖에 없다.

범행을 저지른 이놈은 어떤 유흥업소의 신용불량자에게 자기의 명의를 빌려주고 한 달에 500만원씩을 받아 왔다는 수작도 믿기지 않는다. 대기업의 과장도 월수입 500만원이 어려울 텐데, 그 유흥업소의 정체를 잘 모르겠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명의 차용료라고 하겠다. 이런 사건의 배후는 세월이 흐르고 역사가 바뀌어야 밝혀지는 법이지만 무슨 나라가 이 꼴이냐는 교포들의 분노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느껴진다.

LA의 올림픽 가를 지나가자면 여기가 한국인가 미국인가 의심하게 된다. 꼭 잘하는 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모든 간판이 한글로 쓰여져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민족이 세계 어디에 또 있을까. 머리가 좋다는 유태인들도 겁내는 한국인 - 조국 땅의 정치만 좀 잘되면 더 자랑스러울 텐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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