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이 잘 살아서 내가 못사나요"

개인택시 기사의 5.31 선거 해설: "나는 과거를 캐는 사람들이 싫어요"
오늘 저녁 서울 강남에서 개인 택시를 타고 강북으로 오면서 말을 걸어보았다.

'왜 열린당이 참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정권이 과거를 캐는 게 싫어요. 과거의 경제개발을 부정하려고 그러는 모양인데, 자기들이나 잘 하지'
'양극화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그것도 그렇지요. 아니 강남 사람이 잘 살아서 내가 못 살게 된 건 아니잖아요? 집값을 못올리게 하는 건 좋은데 집은 마음대로 팔고 살 수 있도록 해야지. 부자가 못살게 되면 서민들은 더 못살게 되는 것 아닙니까?'
택시 기사는 교수들을 비판했다.
'그 사람들이 참말을 해야 할 사람인데 코드를 맞춘다고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택시가 시청광장을 지나갔다. 내일 새벽에 있을 노르웨이-한국의 월드컵 대비 평가전 응원을 위해 벌써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었다. 기사가 못마땅한 듯 말했다.
'나는 2002년에 월드컵 열기 때문에 노무현이 당선되었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응원하면 되지, 꼭 저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기사는 가스값과 세금이 올라 종일 시내를 누비고 다녀도 돈벌이가 어렵다고 불평했다.
'가끔 내가 왜 이렇게 헤매고 다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발 서민들이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해요'
그는 갑자기 화가 난 듯 소리치듯이 말했다.
'세상에 부인을 죽인 사람이 어떻게 청와대에서 근무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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