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진영, 하이트 맥주 불매 운동 선언

국가대표 유니폼에 한반도기 마크 붙은 광고 내보내…자유진영 단체들 기자회견열고 항의하자 회사측 당황
문제의 광고 장면. 대표선수 유니폼 가슴 부분에 한반도기 마크가 선명하게 붙어있다
'하이트 맥주가 아니라 북조선 맥주'
자유진영, 하이트 맥주 불매 운동 선언



12일 낮, 국내 최대의 맥주시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하이트 맥주´ 청담동 본사 앞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를 비롯,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대세모)·활빈단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하이트 맥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트 맥주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대한민국 국기는 태극기'임에도 '하이트맥주 광고에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태극기 대신 정체불명의 한반도기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기를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착각하도록 광고를 내보냈다'며 '광고를 보고 ´대한민국 국기가 바뀌었나?´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외국사람은 물론 우리 국민들 중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TV광고는 사실 전달과 공익성에 기준을 두지 않을 경우 그 해악성이 엄청나다'며 '태극기를 무시하고 북한과 남한 내 친북단체들이 즐겨 사용하는 한반도기를 광고에 낸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무시한 폭거'라고 했다.

이와함께 '북한에 대한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북한의 실상을 현실과 다르게 미화하여 국민을 오도시키는 광고를 냈다'며 '광고주 KTF와 광고기획사 제일기획'도 규탄했다.

이들은 '한반도기 부착광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하이트 맥주 안마시기 운동´인 ´NO! HITE!´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전국의 주류 도매상과 체인,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혼란시킨 하이트 맥주에 대한 구매발주를 대폭 줄여줄 것'도 촉구했다.

더불어 '국내기업체들이 북한에 대한 우호감을 넘어 북한의 선전선동에 편승하는 것을 경계한다'며 '앞으로 기업광고를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공동대표는 '하이트맥주는 90년대 초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5%도 안되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업체였다'며 '하이트의 성장은 소비자, 즉 국민들 덕분'이란 점을 강조, '그럼에도 자신들을 키워준 국민을 오도하고 혼란시키는 광고를 냈다'면서 '´비열처리´ 맥주 회사가 아닌 ´비열한´ 맥주회사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친북좌파 단체들은 하이트 맥주를 즐겨 마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애국시민단체들은 모두 안마시기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하이트 맥주의 과거 회사명이 ´조선맥주´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차라리 ´북조선 맥주´라고 하라! 그리고 본사를 평양으로 옮기는 한편, ´지하 암반수´로 만들었다고 하지말고 ´대동강 물´로 만든 맥주라고 선전하라!'고 꼬집기도 했다.

과거 주류도매업에서 종사한 적이 있었다는 봉 대표는, 하이트 맥주가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겸허'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예전의 시장점유율로 돌아갈 수도 있음을 역설했다.

이에 하이트 맥주 관계자는 '광고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기자회견에)당황스럽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월드컵을 소재로 선수 유니폼에 태극기(특정국가 국기)를 내보내는 광고를 내보낼 경우, FIFA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으면 이를 금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의 염원인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태극기 대신 다른 국가상징을 내보낸다는 것이 한반도기를 내보내게 된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을 했다.


[김남균 기자]hil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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