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총재, ‘6·15선언실천위’ 고문맡아

權正達총재의 참여는 자유총연맹 정관 3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옹호 발전시킨다'는 조항에 정면으로 위배
權正達 자유총연맹 총재,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고문으로 등재돼


제5공화국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權正達(권정달·70)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남북한 親김정일 단체들이 모여 만든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의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6월12일 현재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홈페이지에는 권정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고문으로 등재돼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2005년 3월4일 안경호 범민련 북측 의장, 강신학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 북한 노동당원들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장, FTA반대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문경식 全農(전농) 의장 등 소위 ‘진보 단체’ 및 인사들, 그리고 량수정 일본 조총련 중앙위원회 부의장, 곽동의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상임고문, 간첩 혐의가 있는 박용 범민련 공동사무국 부사무총장 등 해외 친북 단체와 인사들이 모여 남북한과 해외 동포들의 공동행사를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6·15공동선언 실현’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남북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선언문’에 따르면 ‘6·15 공동선언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놓은 자주선언, 평화선언, 민족대단결 선언’으로 ‘민족의 자주역량으로 평화통일로 가는 활로를 밝힌 민족공동의 통일이정표’라며 앞으로 6·15공동선언을 기반으로 ‘자주통일’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단체에 참가한 사람들은 親北反美(친북반미) 단체의 대표자들이 상당수다.
‘金日成의 빨치산 활동도 독립운동’이라고 주장한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맥아더동상파괴운동을 주도했던 강희남 목사, 김중배 前MBC 사장, 나창순 범민련 남측본부 공동대표,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배다지 前전국연합 상임의장, 송기숙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열린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이창복 前전국연합 상임의장, 이천재 전국연합 서울의장, 전창일 前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변호를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함세웅 신부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문익환 목사를 찬양하고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시인 고은씨, 김혜경 민노당 대표,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종린 통일연대 명예대표, 美·北간 협상이나 남북 문제에 대해 ‘북한은 약자’라며 김정일 정권의 편을 드는 이철기 동국대 교수,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임동원씨와 정세현씨 등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현재 상임대표는 ‘연방제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으며 공동대표는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 회장, 김용태 민예총 이사장, 문경식 전농 의장,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이명순 민언련 이사장, 이석태 민변 회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필두 전국빈민연합 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장송회 한총련 의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 회장,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 의장, 평통사 대표 홍근수 목사 등이 맡고 있다.
이들 이외에 영화감독 정지영씨, 천영세 민노당 의원, 배기선 민주당 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해외위원회는 남로당에 가입했다가 1948년 渡日, 지금까지 反국가 활동을 하고 있는 곽동의 한통련 상임고문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경우 前통일연대 사무처장의 간첩사건 당시 민경우씨에게 각종 정보를 요구했던 범민련 공동사무국 부사무총장 박용이 해외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2005년 6월14일부터 6월17일까지 평양에서 남측 대표 300여 명, 해외 대표 100여 명, 북측 대표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15민족통일대축전’을 열었다. 2006년 6월14일부터는 남측 대표 300여 명, 해외 대표 154명, 북측 대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월드컵 경기장, 김대중 컨벤션 센터,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청 등지에서 ‘6·15민족통일대축전’을 열 계획이다. 6월15일에는 광주 무진중학교에서 ‘6·15남북공동수업참관’ 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적단체 범민련과 범청학련은 이 행사를 ‘미국과 반통일 세력의 총공세를 분쇄하고 실질적인 6·15세력의 총결집을 결의하는 장’으로 규정하고 회원 1000여 명이 모여 反美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의 약력은 이 단체의 노선과 동떨어져 있다. 권 총재는 1959년 육사 15기로 졸업한 후 軍門에 몸담았다. 1979년 보안사 정보처장 당시 전두환·노태우씨 등 5공 세력들과 함께 12·12에 가담했다. 그후 198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후 1981년 민정당 사무총장, 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85년부터 1988년까지는 남북국회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잠깐 정계를 떠나 산업은행 이사장을 지냈고 1996년 무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후 신한국당에 입당,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바뀐 후에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에는 국민회의에 입당, 2000년 1월까지 부총재를 역임했다. 그후 지금까지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 6월15일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모태로 한 反共관변단체다. 자유총연맹의 정관 3조 단체의 설립 목적에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옹호 발전시키고 이와 관련된 민간단체들에 대한 협조와 세계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반면 권 총재는 김정일 정권과 김대중 前대통령의 반역 선언인 ‘6·15공동선언’을 실천하자는 단체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단체에 5공화국의 주역으로 보안사 정보처장과 남북국회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사람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게 이상해 직접 권 총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외부에 나가 있거나 회의 중이라 통화가 되지 않았다.

권 총재가 이 단체에 참여한 것에 대해 최근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는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는 “그게 뭐 대수로운 일이냐, 그의 행적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고 했다.

봉 대표는 “권정달씨의 과거 행적을 보면 원칙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두환 정권에 있다 신한국당에 있다 나중에 김대중 정권에 갔다가 이제는 반역선언을 이행하자는 단체의 고문을 맡은 것이 아닌가. 그의 그런 행동은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다. 다만 그런 어용인사가 대한민국의 대표적 안보 단체의 長을 맡고 있다는 게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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