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교 활동 극도로 제약”

脫北 기독교 신자 증언:"봉수교회 등 북한의 공식 교회는 대외 선전용, 또 국제 구호물자의 접수창구 역할을 하는 곳"
“북, 종교 활동 극도로 제약” - 탈북 기독교 신자

올해 초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홍성동 씨는 3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중국 흑룡강 가까이에서 살다 지난 60년 북한에 들어가 조선국가 과학원에서 일했던 홍 씨는 북한에서는 절대 드러내 놓고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수교회 등 북한의 공식 교회는 대외 선전용, 또 국제 구호물자의 접수창구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씨는 최근 기독교 인권단체 ‘북한구원운동’이 주최한 행사에서 북한 지하기독교인의 실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양성원 기자가 홍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북한에서는 예배 등 기독교 활동을 어떻게 하나?

북한에서는 기본적으로 종교를 가질 수 없다. 들킬까봐 주로 가정교회로 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예배를 봤다. 식구들이 많아 가족들을 주로 전도했다. 아버지는 명절 때나 생일잔치 등 가족들이 모일 때 가족들에게 모두 복음을 전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집에 있던 수많은 성경책과 찬송가를 몇 시간이 걸려 모두 태워버린 일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 바로 북한 당국에서 가택수색을 나왔다. 그래서 환란은 면했던 적이 있다.

--북한에서 가정예배, 지하예배를 보는데 북한 당국의 단속은 어떻게 피하나?

그런 사람들 모르게 해야 한다. 80년대 중반부터 기독교인들을 총살하기도 했고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기도 했고 추방보내기도 했다. 예배 현장을 들키거나 찬송가와 성경책이 나오지 않으면 기독교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잡아갈 수 없다. 주로 가족단위로 전도를 했다.

--북한 당국은 언제부터 종교 활동을 단속했나?

65년도부터 더 감시를 심하게 한 것 같다. 최근에는 더 한다. 예수 믿는다면 청소년도 총살한다고 한다. 80년대 후반 중국에서 북한을 드나들며 기독교를 전도하던 이와 어린 아이를 총살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또 그 후에도 회령, 혜산 등지에서 북송된 탈북자들 중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처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탄압 속에서도 북한에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나?

정확한 수는 모르겠다. 우리 가족들 지하망으로 파급돼 나간 것만 해도 수백명이 될 것이다. 우리 친인척들만 해도 그만큼 된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못 본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3-4명만 한두 번 이상 모이면 감시대상이 된다.

--북한 당국이 내세우는 봉수교회 등 공식적인 교회가 있지 않나?

봉수교회가 있는데 그것은 국가적으로 외국과의 교류를 위해 세운 것이지 신앙을 위해 세운 것이 아니다. 또 다른 기독교 교회를 통해 구원물자를 받기 위한 것이다. 또 북한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명시돼 있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런 교회가 있는 것이다. 불교 암자도 있다.

--북한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켜가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를 바란다. 한국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위해 많은 증보기도를 하고 있다.

서울-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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