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좌파’가 아니다'라는‘좌파’의 멀쩡한 거짓말을 곧이들을 국민이 있을까?
5.31 지방선거에서 몰패를 당한 집권 열린우리당이 지금 노무현 정권을 상대로 ‘이념’ 시비(?)에 여념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정권을‘친북ㆍ좌파’ 정권으로 보는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있었던 문희상 의원의 발언도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었다.
문 의원의 발언을 26일자 중앙일보는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좌파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얘기다. 이런 생각을 국민이 가지면 백약이 무효다. 한-미 동맹이 관건이다. 극좌단체에 단호하게 반박하라.” 그러나 이 같은 ‘말의 성찬’과는 달리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그러한 ‘말’들이 “눈 뜬 사람의 코 베기”식으로 국민들을 기만ㆍ우롱하는 멀쩡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 준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서는 최근 노 대통령 스스로 공개적인 발언으로 ‘좌파’ 정권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국회의 새로운 원 구성 때 이 나라 정치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친북ㆍ반미ㆍ좌경’ 인사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을 다른 위원회도 아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지명하여 선출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는 원색적인 ‘반미’ 구호를 외치면서 주한미군의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폭력시위를 주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ㆍ여당의 행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러한 정부ㆍ여당에서 “참여정부가 좌파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뻔뻔스러운 정도가 ‘철면피(鐵面皮)’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도대체 이 나라 국민들을 어떻게 보는 것인가? 그러한 ‘둔사(遁辭)’로 과연 이 나라 국민들을 계속 기만ㆍ우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정권의 이념적 성격에 관해서는 김정일의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 김정일의 북한은 그들이 남의 노무현 정권과 ‘반 한나라당 연합전선’의 틀 속에서 2007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공동으로 기획ㆍ연출하고 있음을 감추려 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왔다. 5.31 지방선거가 그 시금석이었다. 김정일의 북한은 지금 남한의 정국을 “평화진보세력 대 친미보수세력, 6.15 지지세력 대 6.15 반대세력간의 대결장”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같은 대결의 ‘결전장’인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인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친미보수세력’인 한나라당에게 패배를 안기고 ‘평화진보세력’인 열린우리당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총력 선전ㆍ선동 공세를 폈었다.
북한의 정권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선전매체들은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평화진보세력’이 ‘친미보수세력’에게 자기의 진지(陣地)를 내어주면 다음 해 대통령선거에서 더 큰 것을 잃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늘의 6.15는 날아가고 평양-서울로 오가는 길, 금강산 관광 길은 막히게 되고 개r성공업지구 건설도 전면 중단되며 온 나라는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남한의 유권자들을 협박ㆍ공갈하면서 심지어는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도 “사표(死票)를 방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열린우리당’에게 표롤 몰아주라”고 선동해 마지않았었다.
이 같은 북한측의 행동에 대해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서 항의 한 마디 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들은 사실이 없다. 이래도 노무현 정권과 집권 열린우리당을 가르켜 “좌파 정권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정부ㆍ여당이 새삼스럽게 “우리는 좌파 정권이 아니다”라는 ‘둔사’를 농한다고 해서 이 나라 국민들이 그 같은 소나 말이 들어도 곧이듣지 않을 멀쩡한 거짓말을 과연 받아들이겠는가. 정부ㆍ여당의 짜고 치는 얕은 수작이 가소롭기만 하다.
"나는 ‘좌파’가 아니다"라는 멀쩡한 거짓말
- 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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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6, 17: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