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말 싫었다'
박성범 의원이 한나라당 감찰단장에게 띄우는 공개서신
한나라당은 검찰이라는 호랑이 굴속에 부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떼밀어 넣어 검찰이 우리를 마음대로 잡아먹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검찰이 애써 잡아온 토끼가 아니었다. 한나라당이라는 제 1야당이 검찰에 제물로 바친 것이었고 검찰은 이를 마음껏 즐기면서 잡아먹으려고 했다. 검찰은 갑작스런 횡재 앞에서 세상이 모두 아는 두 마리 토끼를 마음껏 엔조이하면서 즐기려 들었다.
나 박성범과 아내 신은경은 평생 경찰서에도 한 번 가본 일이 없다. 이런 경험을 해본 일도 없으며 어느 누구로부터도 공짜 먹이를 얻어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졸지에 나는 부패한 정치인의 표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으며 ‘생애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 우리의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었다.
우리는 죄가 없다고 절규했지만 당은 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런 당에 대해 우리는 우리를 구해줄 자료라도 좀 내 달라고 호소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사건이 마무리 단계인 5월 15일 그것도 당사자 부부가 간청하여 3월 28일 장춘연과 이상택 보좌관의 대화 테입을 넘겨 받아 검찰에 제출하였다.
우리는 그 대화를 들으면서 그 거짓말에 전율을 느꼈다. 치밀하고 교묘하게 꾸며진 연속된 거짓말, 결정적인 질문에는 얼버무리는 기술, 그리고 때로는 질문과 상관없는 장황한 답변으로 진실을 피해가는 요령, 그때그때 거짓논리로 상대방을 기만하는 주장 등 장여인의 주장은 참으로 보통사람이 들어도 진실성이 없어 보였다.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에 어떻게 제 1 야당의 클린센터가 무기력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검찰은 이 테입 내용을 듣고나서 장춘연을 바로 구속했는데 말이다.
21만 달러는 결코 되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그 여인이 검찰의 두 번째 소환에서 왜 진실을 고백했을까? 음모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돈 문제는 검찰조사에서 어차피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니 이른바 선물이라는 물건을 가지고 두 사람을 괴롭혀도 우리에게 충분히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테다.
장여인이 남대문 지하상가에서 발행한 한도액 10만원 간이영수증을 명품구입증거로 제시해도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한나라당 감찰단의 허점을 장여인은 충분히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정황을 놓고 볼 때 이 사건은 처음부터 음모계획에 따라 장여인이 기획한 것이며 박성범, 신은경 죽이기 작전이었다.
성낙합 전 중구청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12월부터 알고 있었고 돈으로 우리를 유혹하니 넘어가지 않으니 양동작전으로 물건을 건네고 그것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검찰은 21만 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뿌리친 사람이 그깟 물건 몇 점을 공천대가로 영득할 의사가 없었던 것을 잘 알면서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나라당이 잡아먹으라고 넣어준 토끼를 어떻게 모두 무혐의 방면할 수 있느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21만 달러 수수라는 한나라당의 고발은 도하 각 신문에 1면 톱으로 2-3차례나 보도되었고 검찰은 50여 일간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 결과를 파헤쳤지만 검찰의 수사결과는 21만 달러는 다음날 즉시 되돌려줬기 때문에 혐의가 없어 기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핵심 사건의 무혐의에도 불구하고 이어 언급한 “물건은 기소”라는 두 줄의 발표 속에 진실은 묻혀 버린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언론의 속성이다.
나는 수사의뢰 발표 다음날 의총에서 딱 1분 발언하고 당을 떠났다. 평소 나는 변명하고 해명하는 성질의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그때는 한나라당이 정말 싫었다.
나는 결백하다는 이야기, 진실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는 이야기, 당을 떠난다는 이야기, 당에 다시 돌아오면 이 사태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이야기,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당을 떠났다.
나는 단계적으로 내가 한 말에 대하여 실행할 것이다.
나는 당 차원에 앞서 클린센터 책임자였던 김재원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모든 잘못에 대한 반성은 진지한 사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1. 빠른 시일 안에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적으로 사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회견시 사건의 조사경위를 설명해 주시고 수사의뢰 경위 등을 밝혀 주십시오. 기자회견에서 경위를 설명할 때에는 감찰단 판단에 착오가 있었음이 부각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2. 수사의뢰의 본질이 21만 달러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었던 점과 연말 선물 부분은 진정인들의 주장이 있어 수사의뢰에 포함되었을 뿐 수사의뢰의 핵심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공천헌금 21만 달러를 되돌려 준 이상 물건을 공천대가로 영득할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주시고 만약 장여인이 21만 달러를 되돌려 받았다고 클린센터에서 자백했다면 수사의뢰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 주십시오.
4. 남대문시장 지하상사에서 발행한 간이영수증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해 주시고 따라서 남대문시장에서 샀다는 물품의 진품여부 확인작업도 소홀했음을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수사의뢰에 박성범의 처 신은경을 포함시킨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밝혀주십시오(신은경은 김덕룡 의원의 부인과는 달리 돈을 직접 받지도 않고 보관한 사실도 없습니다. 장여인이 돈이든 물건이든 주었다면 박성범 의원을 보고 준 것인데 부부라는 이유로,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애초부터 잘못입니다.) 이런 잘못 때문에 결국 신은경은 공범처럼 된 것 아닙니까?
어느 누가 범죄 혐의가 있으면 부인까지 피의자로 봅니까?
한나라당 감찰단은 박성범과 신은경을 동시에 모함하는 장여인의 계략에 말려든 것입니다. 신은경은 대학출강, 특별강연 등 모든 사회활동이 중지되고 여인의 몸으로 검찰에 3차례 불려가 40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치인 어느 누가 돈을 받으면 그것을 받은 부인도 피의자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결국 당이 고발했기 때문에 신은경은 공범자처럼 된 것입니다.
상기 사실에 대한 진실규명은 검찰이 어거지로 기소한 물품 부분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신속하고도 성의있게 답변하셔야 합니다. 만약 21만 달러 공천헌금 수수의혹이 없었다면 연말선물(그것도 모두 가짜임)을 받았다고 한나라당이 서울시당 위원장인 재선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겠습니까?
모든 것이 올바로 밝혀지도록 기자회견을 해 주시고 진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수 있도록 성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신은경은 현재 기소유예 상태입니다. 신분이 무혐의로 바뀔 수 있도록 당도 반드시 협조해야 합니다.
당 차원의 사과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박성범(朴成範.무소속) 의원
independent@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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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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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범의원의 억울한사정은 충분히 이해가가는군요 한나라당에서는 선거에쫒겨 자체조사할 시간이없었을거고 열린당에제공 검찰에 고발되었다면 한나라당은 혜여나지 못햇을거으로생각되네요 빨리검찰에서 무혐의결정받으십시요
(2006-06-27 12:54:41)
kj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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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anftja67님, 박의원에 범죄사실에 대해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요? 그렇담 여기 공개하시고, 만일 아니라면 경솔한 행동을 삼가하심이 타당하겠지요. 아무리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고 해도 성급하게 행동하면 불이익이 가지요.
(2006-06-27 08:44:05)
ks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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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박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본인에게 사과해야 할것이다...
(2006-06-27 08:33:31)
syahn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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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성급했다.박성범의원님의 말씀에 공감이 간다.우선 박의원님과 신은경님에게 입은 큰 마음의 상처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2006-06-26 19:56:18)
qhanftja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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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내가 진동하는구먼 죄인 주제에 드럽게 말많으네. 죄를지었으면 응당히 처벌이나 받을것이지 이런데서 떠든다고 죄가 삭감이라도 되나여? 쯧쯧 한심한지고,,,
(2006-06-26 18:30:50)
박성범의 항변-"한나라당이 정말 싫다"
- 朴成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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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7, 1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