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적국에 밀리는 인상을 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강박관념으로 살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역내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는 아직 세련미도 부족한 것 같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교란작전에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보복에 나설수록 좋은 거지요.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고서 여론의 동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어차피 자기 동포들이 죽는 것에는 관심없는 집단입니다.
월간조선
중동의 화약고 폭발하나?
이스라엘이 다시 세계 뉴스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CNN을 보니 하루종일 이 뉴스만 보도하더군요. 앞으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스라엘은 인류 역사가 끝날 때까지 뉴스의 중심에 계속 설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입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및 레바논 공격은, 우선 이스라엘을 이해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 군인 1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전면전을 각오할 정도로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가상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바다에서 적군과 교전중 전사한 군인의 추도행사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대한민국 같은 한심한 나라가 벤치마킹해야 한다.
---인구 1억명이 넘는 아랍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 둘러싸여 항상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작은데서 밀리면 큰 것도 밀리게 되므로 미리미리 강력함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치열한 생존전략.
---이스라엘이 협상을 통해 땅도 주고 국가건설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결정적인 순간에 과격한 테러를 일으키면서 평화 무드를 막판에 깨면서 자기들 입지만 유지하고 강화하려고 생각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일당의 이기적이고 반(反)문명적 행동에 대한 심판.
등등 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구상에 있어서는 안될 나라 이스라엘!,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민족 유태인'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입장에서는,
---자국 군인 1~2명을 구하겠다고 남의 나라의 무고한 시민을 포함한 수십명의 목숨은 쉽게 앗아가도 되는가.
---한때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웠다가 처참하게 파괴된뒤 이제 겨우 회복되고 있는 베이루트의 국제공항에는 중동사태와 무관한 관광객도 많은데, 활주로를 파괴시킴으로써 중동 사태와 아무 관련도 없는 그들이 겪을 괴로움은 생각해 보았는가.
---이번 사태로 전면적인 중동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고, 유가는 폭등하면서 세계경제는 다시 뒤엉킬 위험에 빠졌다는 점.
등등 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국으로부터 항시 위협을 받으면서 생존해왔기 때문에 자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10배로 보복을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전세계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눈도 깜빡 하지 않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중동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으면서 그저 표면적인 뉴스만 보고서는 이스라엘을 '악마'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답은 다릅니다.
'너희들이 고담준론 펴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주느냐? 이스라엘이 언제 먼저 공격했느냐?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이슬람의 자살테러를 체험이라도 해보았느냐? 모르면 입을 다물어라. 테러집단에 부드럽게 대해주었더니 결과가 도대체 무엇이던가? 그들은 죽어도 이스라엘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되묻지요.
실제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하마스든 헤즈볼라든 주된 목적이 팔레스타인 민족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에 있기보다는, '이스라엘을 지중해로 밀어버려 모두 몰살시켜 버리자'는 과도한 목적을 설정해놓고 기어코 이를 달성하겠다고 나서기에 이스라엘에 군사력 동원의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분명히 이스라엘의 군사력 동원은 한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는 아직 세련미도 부족한 것 같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교란작전에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보복에 나설수록 좋은 거지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고서 여론의 동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어차피 자기 동포들이 죽는 것에는 관심없는 집단입니다.
자기 조직의 정치적 입지 강화만 된다면 무엇이든 OK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분석한 기사가 나와서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바로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사실 저는 여러 언론사를 위해 공통적으로 공급되는 연합뉴스의 분석을 그다지 의존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래에 적은 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방송 기사보다 훨씬 정확하면서도 핵심을 찌르고 있습니다.
한번 정독해 보시지요.
최홍섭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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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스라엘 레바논 전면 공격 배경과 파장
(카이로=연합뉴스) 2006년7월13일
중동(中東)지역에 전쟁의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스라엘 군(軍)은 12일 레바논 내 시아파 민병(民兵)조직인 헤즈볼라가 자국군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육ㆍ해ㆍ공군 합동작전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공격한데 이어 13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국제공항 활주로까지 폭격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25일 자국 병사 1명을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압박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 온 터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양쪽에서 2개의 전선을 만들어 자국에 적대적인 이슬람 세력에 맞서는 형국이 됐다.
◇레바논 공격 배경=
이스라엘이 2000년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레바논 침공을 단행한 이유는 자국 병사 2명이 헤즈볼라에 납치된 것이 발단이 됐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유일하게 민병조직을 거느린 시아파 정당으로,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이 단체는 1982년 이스라엘 군의 레바논 침공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끈질긴 저항공격을 이끌어 이스라엘 군의 철수를 유도한 주인공이다.
이스라엘은 이때문에 최대 우방인 미국과 함께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고사작전을 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뒤 이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는 아랍ㆍ이슬람권이라는 ‘증오의 바다’에 고립된 섬으로 불리는 이스라엘로서는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이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적대적인 세력에 조금이라도 밀리는 인상을 주게 되면 생존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에 맞서 헤즈볼라의 기반인 레바논을 침공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역내 전쟁으로 비화하나=
이스라엘 군의 레바논 공격은 사실상 전면전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육ㆍ해ㆍ공군을 모두 투입해 레바논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전선을 확대하기 위해 예비군에 대한 동원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는 납치공격을 자행한 헤즈볼라 요원들이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긴급 소집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헤즈볼라의 납치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세력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무차별적인 보복대응을 경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은 이스라엘 군과 헤즈볼라 간의 싸움이지만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이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역내 국가들이 휘말려드는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시리아와 이란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벌인 3차(1967년)와 4차(1973년) 중동전쟁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던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무기와 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시 헤즈볼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아파가 장악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파괴를 거듭 공언해 왔다.
또 시리아와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도 정치세력인 하마스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시리아와 이란이 이번 사태에 개입할 경우 병사 납치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역내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입력 : 2006-07-14, 09:19 조회 : 177
출처 : 조선일보 최홍섭 기자 블로그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역내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는 아직 세련미도 부족한 것 같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교란작전에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보복에 나설수록 좋은 거지요.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고서 여론의 동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어차피 자기 동포들이 죽는 것에는 관심없는 집단입니다.
월간조선
중동의 화약고 폭발하나?
이스라엘이 다시 세계 뉴스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CNN을 보니 하루종일 이 뉴스만 보도하더군요. 앞으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스라엘은 인류 역사가 끝날 때까지 뉴스의 중심에 계속 설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입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및 레바논 공격은, 우선 이스라엘을 이해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 군인 1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전면전을 각오할 정도로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가상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바다에서 적군과 교전중 전사한 군인의 추도행사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대한민국 같은 한심한 나라가 벤치마킹해야 한다.
---인구 1억명이 넘는 아랍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 둘러싸여 항상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작은데서 밀리면 큰 것도 밀리게 되므로 미리미리 강력함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치열한 생존전략.
---이스라엘이 협상을 통해 땅도 주고 국가건설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결정적인 순간에 과격한 테러를 일으키면서 평화 무드를 막판에 깨면서 자기들 입지만 유지하고 강화하려고 생각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일당의 이기적이고 반(反)문명적 행동에 대한 심판.
등등 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구상에 있어서는 안될 나라 이스라엘!,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민족 유태인'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입장에서는,
---자국 군인 1~2명을 구하겠다고 남의 나라의 무고한 시민을 포함한 수십명의 목숨은 쉽게 앗아가도 되는가.
---한때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웠다가 처참하게 파괴된뒤 이제 겨우 회복되고 있는 베이루트의 국제공항에는 중동사태와 무관한 관광객도 많은데, 활주로를 파괴시킴으로써 중동 사태와 아무 관련도 없는 그들이 겪을 괴로움은 생각해 보았는가.
---이번 사태로 전면적인 중동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고, 유가는 폭등하면서 세계경제는 다시 뒤엉킬 위험에 빠졌다는 점.
등등 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국으로부터 항시 위협을 받으면서 생존해왔기 때문에 자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10배로 보복을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전세계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눈도 깜빡 하지 않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중동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으면서 그저 표면적인 뉴스만 보고서는 이스라엘을 '악마'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답은 다릅니다.
'너희들이 고담준론 펴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주느냐? 이스라엘이 언제 먼저 공격했느냐?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이슬람의 자살테러를 체험이라도 해보았느냐? 모르면 입을 다물어라. 테러집단에 부드럽게 대해주었더니 결과가 도대체 무엇이던가? 그들은 죽어도 이스라엘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되묻지요.
실제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하마스든 헤즈볼라든 주된 목적이 팔레스타인 민족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에 있기보다는, '이스라엘을 지중해로 밀어버려 모두 몰살시켜 버리자'는 과도한 목적을 설정해놓고 기어코 이를 달성하겠다고 나서기에 이스라엘에 군사력 동원의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분명히 이스라엘의 군사력 동원은 한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는 아직 세련미도 부족한 것 같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교란작전에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보복에 나설수록 좋은 거지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고서 여론의 동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어차피 자기 동포들이 죽는 것에는 관심없는 집단입니다.
자기 조직의 정치적 입지 강화만 된다면 무엇이든 OK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분석한 기사가 나와서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바로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사실 저는 여러 언론사를 위해 공통적으로 공급되는 연합뉴스의 분석을 그다지 의존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래에 적은 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방송 기사보다 훨씬 정확하면서도 핵심을 찌르고 있습니다.
한번 정독해 보시지요.
최홍섭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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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스라엘 레바논 전면 공격 배경과 파장
(카이로=연합뉴스) 2006년7월13일
중동(中東)지역에 전쟁의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스라엘 군(軍)은 12일 레바논 내 시아파 민병(民兵)조직인 헤즈볼라가 자국군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육ㆍ해ㆍ공군 합동작전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공격한데 이어 13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국제공항 활주로까지 폭격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25일 자국 병사 1명을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압박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 온 터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양쪽에서 2개의 전선을 만들어 자국에 적대적인 이슬람 세력에 맞서는 형국이 됐다.
◇레바논 공격 배경=
이스라엘이 2000년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레바논 침공을 단행한 이유는 자국 병사 2명이 헤즈볼라에 납치된 것이 발단이 됐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유일하게 민병조직을 거느린 시아파 정당으로,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이 단체는 1982년 이스라엘 군의 레바논 침공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끈질긴 저항공격을 이끌어 이스라엘 군의 철수를 유도한 주인공이다.
이스라엘은 이때문에 최대 우방인 미국과 함께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고사작전을 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뒤 이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는 아랍ㆍ이슬람권이라는 ‘증오의 바다’에 고립된 섬으로 불리는 이스라엘로서는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이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적대적인 세력에 조금이라도 밀리는 인상을 주게 되면 생존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에 맞서 헤즈볼라의 기반인 레바논을 침공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역내 전쟁으로 비화하나=
이스라엘 군의 레바논 공격은 사실상 전면전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육ㆍ해ㆍ공군을 모두 투입해 레바논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전선을 확대하기 위해 예비군에 대한 동원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는 납치공격을 자행한 헤즈볼라 요원들이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긴급 소집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헤즈볼라의 납치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세력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무차별적인 보복대응을 경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은 이스라엘 군과 헤즈볼라 간의 싸움이지만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이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역내 국가들이 휘말려드는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시리아와 이란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벌인 3차(1967년)와 4차(1973년) 중동전쟁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던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무기와 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시 헤즈볼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아파가 장악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파괴를 거듭 공언해 왔다.
또 시리아와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도 정치세력인 하마스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시리아와 이란이 이번 사태에 개입할 경우 병사 납치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역내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입력 : 2006-07-14, 09:19 조회 : 177
출처 : 조선일보 최홍섭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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