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방문했을 때, 폴러첸 씨는 신동철 목사와 함께 피켓을 손보고 있었다. 몽골에서 탈북자인권보호운동을 펼치다 두 번이나 추방당했다는 신 목사는 2001년 1월 폴러첸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함께 북한인권운동을 하며 친구가 되었다.
신 목사는 '(폴러첸 씨는) 전날 밤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입구 옆 구석에서 잤다'고 전했다.
신 목사 외에도 격려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시민 민영기 씨와 한용직 씨를 비롯, 15일자 조선일보 지면에 보도된 폴러첸 씨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강인구(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 인터넷미디어 편집장) 씨, 지인이라는 미국인이 방문했다.
계속해서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 한국논단 이도형 발행인, 자유시민연대 류기남 공동의장, 자유언론수호국민포럼 이경식 대표, 6·25 참전 태극단 이순창 회장 등이 찾아와 폴러첸 씨를 격려했다.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마음이 서글퍼 격려차 왔다는 시민 민영기 씨는 '경찰이 과잉방어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북한인권을 위해서 애쓰는 분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해서야 되느냐?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분개했다.
폴러첸 씨는 전날인 14일 오후, 시위 도중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외교부 방문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폴러첸씨는 '합법적인 시위를 하는데 경찰 20여명이 들이닥쳐 강제로 나를 끌어냈다'며 '경찰의 제지를 뚫고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게 맞아 코피가 났고, 이빨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오후 2시30분쯤 노무현 대통령이 온다며 시위 장소를 옮길 것을 요구했지만, 합법적인 시위일 뿐 아니라 대통령에게 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폴러첸씨는 평소 갖고 다니던 수갑으로 외교부 앞에 있는 가로등과 자신의 팔목을 함께 묶었으나, 경찰은 강제로 수갑을 푼 뒤 폴러첸 씨를 외교부 옆 세종로 소공원으로 끌어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인 일인시위지만 경호상 시위장소를 잠시 옮겨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해 부득이하게 강제로 옮기게 됐다'며 '폴러첸씨는 맞은 것이 아니라 경찰을 피하다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철 목사는 '(폴러첸 씨가 현재)오른쪽 다리를 다쳐 좀 불편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황현성 기자]hhsofdaum@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