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義人의 목숨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박사모, 오늘 폴러첸 격려 예정. 20일엔 '이런 사람의 목소리를 대한민국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는 요지의 성명 발표.
북한인권에 대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의 단식농성이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前 대표 지지자들의 모임인 <박사모>가 21일 오후 폴러첸 박사를 격려방문할 예정이다.

박사모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단을 구성하여 내일 (7.21) 그를 위로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의 단식투쟁은 서서히 전세계의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로이터 등 외신에서도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단식 10일째인 내일은 방문자 스케줄이 꽉 짜여져 있다. 각계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다음은 20일 발표된 박사모 성명서

[성명서] 義人 노르베르트 폴러첸 [Norbert Vollertsen], 그를 죽이지 말라.


1.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독일인 의사다. 독일에서든 어디서든, 얼마든지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친북 인사였다. 북한에서 의료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허벅지살을 환자에게 이식해 주는 등, 살신성인의 자세로 북한 의료봉사에 임했고, 당으로부터 친선메달까지 받았다.

2. 북한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그는 비교적 자유스럽게 북한을 드나들다가 우연히 길 가에 버려진 북한 군인의 시체를 보았다. 의사였던 그는, 시체를 보자 사인이 고문과 폭행이라는 것 을 알수 있었다. 그는 눈을 떴다.

3. 북한사회에 새로이 눈을 뜬 그는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그는 2000년 미국 울브라이트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실상을 전달했다. 그는 (당연히) 북한에서 추방당했고, 탈북자를 돕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의 기나긴 고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4. 노르베르트 폴러첸, 그가 왜 지구 반대편의 조그만 나라의 인권문제에 생명을 걸었나. 그는 9일째 굶고 있다. 그는 외교통상부 풀 숲의 나무 밑에서 잠을 자고, 잠이 깨면 외교통상부 정문 앞에서 [북한주민에게 자유를]이라고 씌어진 팻말을 걸치고 1인 시위를 계속한다. 그는 초췌한 모습으로 외친다.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개선하라.

5. 그는 18개월간 북한에 체류하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북한 전역을 여행할 수 있었고, 북한의 실상을 보고 듣고 몸으로 느끼고 온 사람이다. 그는 차마 북한주민들을 외면할 수 없었고, 마침내 북한의 인권 개선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6. 이런 사람의 목소리를 대한민국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 미사일이 날아 다녀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 나라 대통령이니 성가신 폴러첸 한 사람의 목숨이야 눈에 보이지도 않을 것이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 사람이 외치는 절규를 외면할 수 없다.

7. 이런 의로운 사람이 만리타국 외로운 객지에서, 우리 반쪽 민족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걸었는데, 이 나라 정부는, 이 나라 국민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말한다. '죽을 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않겠다.'

8. 북한... 북한주민... 수백만의 생명이 굶어 죽고, 맞아 죽어도 우리 정부는 북한 편들기에 여념이 없다. 오죽하면 벽안의 의사가 목숨을 걸었을까.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을 핸들링할 수 있는 역량은 포기한지 오래다. 생명보다, 인권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이란 말인가.

9. 그런 북한을 향하여 그는 말한다. 김정일은 밀로셰비치의 길을 갈 것이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그리고 그는 덧붙인다. 지금도 정치인 중에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독일에서도 동독정부가 붕괴되고 나서 서독정부, 정치인사 가운데 동독정부에 협조한 사람들이 발각 되면서 (독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10. 그는 또 다시 말한다. 침묵하는 다수가 힘을 합쳐 행동으로 옮기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는 말한다. 죽을 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않겠다고.... 우리는 이 義人의 목숨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2006.07.20

대한민국 박사모(www.parksa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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