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5월에 파키스탄은 차갈 언덕과 발루치스탄 사막 지하에서 여섯 발의 핵폭탄 실험을 했다. 5월30일에 한 마지막 실험은 차갈의 첫번째 실험장에서 약100km 떨어진 사막에서 했다. 마지막 실험용 지하시설은 수평坑이 아닌 수직坑이었다. 이는 경비가 덜 드는 방법이다. 이 마지막 실험에 쓰인 핵폭탄의 폭발력은 작았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소형화된 장치'를 썼다고 말했다. 미국은 마지막 핵실험 장소 상공으로 정찰기를 보냈다. 이 첩보기는 상공에서 플루토늄을 검출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에 있는 국립핵연구소 관계자들은 놀랐다. 파키스탄은 우라늄 농축 방법으로 핵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검출될 리가 없었다. 로스 알라모스의 核과학자들은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만들 만큼 플루토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있다고 하더라도 핵폭탄을 만들 실력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플루토늄이 중국이나 북한에서 들어왔을 것이라고 추리했다. 로스 알라모스는, 중국이 파키스탄에 플루토늄을 양도했을 것 같지는 않고 북한産 플루토늄이든지 북한산 플루토늄彈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했다.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 사람들은 로스 알라모스가 샘플을 추출할 때 불순물이 섞이도록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의혹은 덮여졌다가 수년 전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우라늄 농축장치를 팔고 북한을 방문하여 핵폭탄을 구경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되었다. 요컨대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서 의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이야기이다.
그 사실이란, 북한이 플루토늄 폭탄을 파키스탄으로 날라와서 공동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 데이비드 E. 생거 기자는 윌리엄 J. 브로드 기자와 함께 쓴 2004년 2월27일자 기사에서 이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다.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도 3월1일자 기사에서 더 구체적으로 북한-파키스탄 공동核실험 의혹을 보도했다.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공동 핵실험이 있은 지 열흘 뒤인 1998년 6월10일 고려民航이 20명의 북한 과학자들과 실험기구 등을 태우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다 공항을 이륙하여 평양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북한과 파키스탄이 공동핵실험한 플루토늄彈은 북한에서 반입한 것이며 히로시마 원폭 정도인 14KT(TNT 1만4000T)의 폭발력을 가진 것이었다고 한다.
고려民航 여객기가 떠나기 사흘 전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강태윤의 부인 김사내가 총격을 받고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은 무기를 해외에 내다 파는 창광무역의 직원이었다. 김사내는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주역 칸 박사의 영빈관에 머물던 북한 핵기술자 20명 중의 한 사람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가 죽은 것은, 핵폭탄 실험에 대한 자료를 미국측에 전달하려다가 발각되었기 때문에 암살된 것이라는 說이 나돌았다. 김사내의 시신은 핵과학자들이 돌아갈 때 고려민항기에 같이 실렸고 棺엔 우라늄 농축시설의 부품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로스 앤젤레스는 보도했다.
필자가 제3국에서 최근에 만난 한 고위 탈북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이 플루토늄을 파키스탄으로 가져와서 공동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실험 결과로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자료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플로투늄 물질을 파키스탄으로 가져가서 실험한 것인지, 핵폭탄을 가져간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파키스탄과 북한 사이의 유착관계는 상상 이상이다. 파키스탄은 북한으로부터 핵탄두 운반용 미사일 개발 기술을 배우고 북한은 파키스탄으로부터 핵개발 기술을 배우는 아주 이상적인 협력체제가 오랫동안 작동해왔다. 서로 國益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 협조관계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또 '김사내의 암살은 핵개발과는 관계 없다. 부부 사이의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지금 제3국에 채류중인 이 탈북자는 '미국 정부도 북한-파키스탄의 공동실험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인정했을 경우의 後續조치와 여파를 걱정하여 모른 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공동핵실험 사실을 꺼냈다. 기자는, 이 사람의 前職으로 미뤄 증언의 신빙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이 증언은 미국이 확보한 플루토늄 샘플과도 맞고 뉴욕 타임스 및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와도 일치한다. 한국의 한 核전문가는 북한이 핵폭탄보다는 플루토늄을 파키스탄으로 가지고 들어가 핵폭탄으로 조립하든지 우라늄彈과 플루토늄을 섞어서 폭파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북한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고, 이는 實戰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지난 7월5일에 발사실험한 북한의 노동 미사일과 소련의 SS-22 미사일을 복사한 신형 미사일은 모두 500kg짜리 핵탄두를 실을 수 있고 사정거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다.
북한이 예고없이 이 미사일 실험을 준비할 때 우리 군은 당연히 그 핵운반용 미사일에 핵탄두가 실려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을 하고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북한이 훈련을 한다면서 실제로 핵폭탄을 실어 서울로 날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核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망도 한국엔 없다. 그렇다면 노무현 정권은 무슨 근거로 '북한 미사일은 한국을 겨냥한 것도 아니고 안보 문제도 아니다'고 太平聖代를 노래하는가?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이스라엘이었다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했을 것이고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확인되면 폭격했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면 그 이유는 韓美동맹에 의해서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 들어가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 사이의 戰力은 재래식 군사력도 북한이 優位이고, 그 북한이 核과 운반용 미사일까지 갖고 있으므로 전술적, 전략적 면에서 한국은 결정적 열세이다. 이 열세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核우산을 가진 미국과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길이다. 노무현 정권은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바로 이때를 틈타서 戰時작전권환수라는 反美선동적 수법으로써 미국 정부를 자극하여 사실상 한미동맹을 해체 단계로 몰아가고 있다. 동시에 盧정권은 북한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을 과소평가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국민들을 마취시키고 있다.
의사가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에 대해서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날것을 열심히 먹으라'면서 병원에서 내어보내는 격이다. 반역정권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안보파괴 행위이다.
심층분석: 북한-파키스탄 공동核실험 내막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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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24, 1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