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독일인 북한인권운동가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의 단식농성장에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방문했다.
지금까지 폴러첸 박사를 방문한 인사들 중,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한 방문이었다.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굉장히 부끄러운 순간'이라며 '이제 그만 단식을 풀고 북한의료봉사할 때를 위해서 건강을 찾으시라'는 송 의원의 말에, 폴러첸은 '다른 방법도 많이 사용했는데 먹히지가 않아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이 '이렇게 당신처럼 순수하고 천사같은 마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하자, 폴러첸은 '북한인권을 위해서 싸우다가 감옥가는 사람도 많다'며 '나만 이러는 것은 아니다. 동지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송 의원은 '정부에서는 돈을 그렇게 갖다주고 퍼주기만 하고 하는데, 북한주민들을 위해 정말 의로운 일을 하신다'면서도, '이제 ´그만하고 건강을 찾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했다.
이와함께 '나도 내 역할을 다 해서 (북한인권에 관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며 '그만 해 달라'고 거듭 청했다.
특히 현장에 있던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한나라당을 규탄해 달라'고까지 했다.
송 의원은 '(폴러첸 박사의 단식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북한인권을 위해 외국인이 13일 동안 단식을 하고 있는데, 외교통상부에서는 도움을 못 줄망정 청와대 안전담당 요원을 데리고 와서 구타를 했다'고 분개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강도 높은 성토도 계속 이어졌다.
'한나라당에선 어제도 수해복구현장에 다녀왔지만, 삽을 서로 뺏어가면서 대표 옆에서 사진이나 한 장 찍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선 코방귀도 안 뀌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욕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폴러첸이 이럴 이유가 없다'며 '의사로 편안하게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와서 두들겨 맞으면서 13일 동안 단식하면서.... 너무 부끄럽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를 향해 '여기서(남한에서) 정착하는 탈북자들은 돌봐주지 않으면서, 6.15 행사장은 왜 가나? 이해가 안 간다'라며 '대북지원에 대한 내 기본입장은, 쌀과 비료 등 지원물자가 북한 주민들에게 바로 전달된다는 확신과 배급구조가 확인될 때까지는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금은 국제은행을 통해서 주고 노동자들이 받아가되, 김정일을 통하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될 때까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송 의원은 떠나면서도 폴러첸 박사에게 거듭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 힘을 합쳐서 함께 해 나가자'고 했다.
[황현성 기자]hhsofdaum@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