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에 대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2주간 단식농성을 벌이다 25일 입원한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가, 입원한지 하루만에 퇴원했다.
26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입원실에서 만난 폴러첸 박사는 '외교통상부가 아니라 병원으로 와서 불행'이라며 '(의사가)건강에 큰 지장이 없다니까 링겔을 뽑고 집에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25일부터 계속 병실을 지켰다는 신동철 목사의 말에 따르면, 폴러첸 박사는 심전도 검사, 흉부 X레이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아침에 식사로 미음을 좀 먹었다는 폴러첸 박사는 '가슴에 통증이 조금 남아 있다'며 '14Kg이나 빠졌다. 갈비뼈가 드러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혈액검사 결과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한 그는, '오늘은 다음 단계로 무슨 활동을 하면 좋을지 생각했다'며 '학생들, 정치인들,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폭넓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혀, 향후에도 북한인권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단식농성중인 폴러첸 박사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왔던 자유개척청년단 최대집 대표(내과의사)는 퇴원을 하겠다는 그에게 '서두르지 말고 하루 이틀 (병원에) 더 있으시라'고 했다.
이날 방문한 충무교회 정동주 장로와 이정석 장로 역시 그의 건강을 염려해 더 입원할 것을 권고했다. 정동주 장로는 폴러첸 박사의 교회강연을 여러 번 주선한 바 있다고 한다.
이같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폴러첸 박사는 퇴원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들은 '본인이 정 원하면 퇴원을 하라'며 '원하면 약도 좀 주겠다'고 했으나, 폴러첸 박사는 '괜찮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어제 몸에 탈수가 좀 있다 했는데, 혈액검사 결과 크게 문제는 없었다'며 '오늘 미음도 잘 드시고 해서 하루 이틀 경과를 보려고 했으나, 본인이 원해서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러첸 박사는 이날 결국 퇴원, 한국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로 향했다. 그는 퇴원하면서 간호사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간호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영어도 너무 잘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동철 목사는 '병원에 있는 의사, 간호사들 중에 폴러첸 박사의 책(미친 곳에서 쓴 일기)을 읽은 사람이 많더라'고 전했다.
폴러첸 박사의 입원비는 의사협회에서 부담했다고 한다.
[황현성 기자]hhsofdaum@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