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납치 기록영화, 아카데미상 도전

부모의 눈으로 본 일본인 납치 문제- ‘납치, 요코다 메구미 이야기’ 8월18일부터 22일까지 할리우드서 상영.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었던 남한인 납북자 김영남씨와 남한 가족들의 최근 상봉으로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구미씨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가 내년도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의 아카데미상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영화 ‘납치: 요코다 메구미 이야기 (Abduction: The Megumi Yokota Story)' 웹사이트 www.safarimedia.net - PHOTO courtesy of SafariMedia
‘납치, 요코다 메구미 이야기 (Abduction: The Megumi Yokota Story)’라는 제목의 이 기록영화는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장장 30년이라는 시간을 매달린 부모의 눈을 통해 납북 일본인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메구미씨의 남편 김 영남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층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다음 달에 미국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에 진출합니다. 이 기록 영화를 감독한 크리스 쉐리단씨는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극장에서 처음 상영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Chris Sheridan: I think that it raises the profile of the film, which is good for everybody, especially the families who the film is about, because it allows people to take notice who maybe would not have noticed the film two months ago. But now they are going to notice that even more because it's being played in the Hollywood cinema.

이 영화는 지난 1월 미국 유타주에서 열린 슬램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사추세츠 주, 네브래스카 주, 오하이오 주, 조지아 주, 애리조나 주 등지에서도 상영되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같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이 기록영화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국제기록영화협회 (International Documentary Association)에서 운영하는 “기록영화주간 (DocuWeek)”에 초청돼, 할리우드의 극장에서 일주일간 상영하게 된 것입니다.

쉐리단 감독은 이는 내년도 아카데미 영화제 기록영화 부문에 도전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 세계적인 영화제에는 작품을 제출할 일정 자격요건이 있으며, 이같이 협회초청으로 할리우드의 일반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은 좋은 출발이라는 설명입니다.

Chris Sheridan: It would be next year's Academy Award. What it does is by allowing us to show in one week at Los Angeles, it's just the first step of many steps in allowing it to qualify. And so what will happen is that it will be considered for the Documentary Feature Category of the Academy Awards.

쉐리단 감독은 내년도 아카데미 영화제의 후보작품선정은 내년 1월경에 이루어진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할리우드 상영에 이어, 미국과 해외에서도 가능한 많이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상영돼 큰 호응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성황리에 초연된 바 있습니다. 이달 말에는 뉴질랜드에서, 그리고 다음 달에는 미국의 중부 텍사스에서 각각 상영될 계획입니다.

지난달 27일에 일본에서 최초로 상영돼 관심을 끌었던 이 기록영화는 아직까지 남한에서는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쉐리단 감독은 메구미 사건이 남한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가 남한에서 상영될 경우, 관람객가운데 영화를 좋게 평하는 사람들도 있고 악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하튼 이 영화가 남한에서도 일반상영이 허락돼, 북한의 납치문제에 관한 토론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Chris Sheridan: It's still a controversial issue, but I think personally if it goes to Korea, people will be very interested. And it will be very controversial. Some people will hate the film and some people will love it. But that's good. If it starts discussions on the whole subject of these abductions.

일본 니카타 출신 납북자 메구미씨는 지난 1977년 당시 13살의 중학교 일학년 학생일 때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 북한간첩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메구미씨가 자살했다고 주장한 뒤 그의 유골을 일본정부에 전달했지만, 일본측 감식결과 가짜인 것으로 판명돼 양국간에는 아직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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