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위원 선거 '참패'

2002년 24명→ 올해엔 14명… 서울선 2명뿐.
최근 ‘親北교재 파문’ 부산선 당선자 없어


31일 치러진 제5대 시·도 교육위원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다. 전교조는 전국에서 41명의 후보를 냈지만 이 중 14명만 당선됐다. 총 132명 당선자 중 9.4%를 차지하는 숫자다. 지난 2002년 제4대 선거 때 전교조가 35명의 후보를 추천해 24명이 당선됐던 것에 비하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라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 전교조는 서울에서 7명의 후보를 냈으나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제4대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2명만 당선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국제중학교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통일학교 ‘친북교재’ 파문을 일으켰던 부산에서는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열렸으며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11만4000여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후보자는 모두 408명으로, 경쟁률은 지난 2002년 2.8대1보다 높은 3.1대1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15명을 선출하는데 36명이 출마해 2.4대1을 기록, 제4대(3.26대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86.8%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임에도 전교조, 교총, 사학단체 등이 사활을 걸고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국회’로 불리는 교육위원은 임기 4년으로 시·도 교육청의 교육정책 수립, 예산 편성 및 집행 등을 감시·견제한다. 이번 5개 교육위원들은 연간 5000만원 내외의 의정비를 받는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육감·교육위원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한 간접선거가 아닌 주민 직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시행기자 poly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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