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덕에 사는 놈들

김정일이 살아야 할 일이 있는 놈들이 남한 땅에 너무 많다. 김정일의 정권과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김정일 덕에 사는 놈들

강원도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도처에 수해가 너무 심해서 복구 작업이 어렵다고 한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당국의 도움이 너무도 빈약하다고 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 땅에도 이번 태풍과 호우로 인해 엄청난 수해가 발생하였다는데 북의 지도자라는 것들은 본디 비밀이 많은지라 수해의 심각성이 어떠하다는 것조차 알려주지 않으니 정확한 피해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만은 틀림없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때를 만난 듯 “인도적 차원”에서 북의 수재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점잖게 그러나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나서는 자들을 보면서 양의 탈을 쓴 이리 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극단으로 말하자면 남한의 이재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떨다 죽어도 개의치 않으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북의 김정일을 돕겠다는 그 심보는 과연 무엇인가. 팔이 안으로 굽는다더니 이 자들은 팔이 밖으로 굽는 자들이다.

입으로는 인도주의를 부르짖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김정일의 정권을 연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놈의 가혹한 정치 밑에서 우리 동족이 언제까지나 저런 비참한 삶을 살게 내버려 둘 것인가. 김정일의 정권과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김정일이 살아야 할 일이 있는 놈들이 남한 땅에 너무 많다. 오늘의 한국정부처럼 표류하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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