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덕에 사는 놈들
강원도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도처에 수해가 너무 심해서 복구 작업이 어렵다고 한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당국의 도움이 너무도 빈약하다고 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 땅에도 이번 태풍과 호우로 인해 엄청난 수해가 발생하였다는데 북의 지도자라는 것들은 본디 비밀이 많은지라 수해의 심각성이 어떠하다는 것조차 알려주지 않으니 정확한 피해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만은 틀림없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때를 만난 듯 “인도적 차원”에서 북의 수재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점잖게 그러나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나서는 자들을 보면서 양의 탈을 쓴 이리 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극단으로 말하자면 남한의 이재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떨다 죽어도 개의치 않으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북의 김정일을 돕겠다는 그 심보는 과연 무엇인가. 팔이 안으로 굽는다더니 이 자들은 팔이 밖으로 굽는 자들이다.
입으로는 인도주의를 부르짖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김정일의 정권을 연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놈의 가혹한 정치 밑에서 우리 동족이 언제까지나 저런 비참한 삶을 살게 내버려 둘 것인가. 김정일의 정권과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김정일이 살아야 할 일이 있는 놈들이 남한 땅에 너무 많다. 오늘의 한국정부처럼 표류하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김정일 덕에 사는 놈들
-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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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05, 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