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赤化 현상부터 막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의 바탕 위에 선진국가 발전을 꿈꾸는 인사들은 먼저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송종환(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끔직한 태풍ㆍ홍수와 폭염은 시간이 가면 많은 피해자를 남기고 지나간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날이 붉게 물들고 있는 한반도의 적화현상은 도를 더해 가고 있다.
친북성향의 단체인 전교조, 민노총, 한총련, 통일연대, 범민련, 전국연합, 범청학련 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일이 내세운 선군정치를 미화ㆍ옹호하면서 극단적인 친북-반미의 선전전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방북한 민노총 간부 4명이 지난 5월 1일 북한의 혁명열사릉을 참배하면서 헌화하고 50 여명이 대열을 지어 묵념을 한 사건이 석 달이 지나서 밝혀졌다.
이들 친북-반미단체들의 정체와 배후를 알길 없는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으나, 이들 단체들의 이적성 여부를 조사하여야 할 국정원, 검찰, 경찰 중 어느 기관도 나서지 않고 있고 정권 탈환을 다짐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어느 정당도 이를 크게 문제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여야 국회의원 200 여명을 대상으로 휴가 중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사에 응한 104명 중 9명이 읽겠다고 하여 1위가 된 책자는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가하지 마’이다. 이 책은 서민층이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현상을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2위는 박세일 교수가 쓴 ‘대한민국 선진화전략’, 3위는 장하준 교수가 쓴 ‘쾌도난마 한국경제’이다. 공동 4위는 최장집 교수가 쓴 ‘민주주의의 민주화’와 이해영이 쓴 ‘낯선 식민지 한ㆍ미 FTA'이며, 공동6위는 이덕일이 쓴 ‘조선왕 독살사건’과 최용식이 쓴 ‘후지산 정상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차지하였다.
국회의원들이 서민들의 투표성향을 공부하고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책자들을 읽고 대한민국의 선진화 방향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알기 위한 책자를 읽으려고 하는 것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돌아보는 것과 함께 지극히 당연하고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날로 노골화되고 있는 친북단체들의 활동을 고려한다면 경제발전, 민주주의, 선진화보다도 2000년 6. 15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공조를 이루고 있는 우리사회의 친북-반미 단체들의 배후와 정체를 밝히고 그들의 활동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더 급한 일로 보인다.
과연 이들 친북단체들의 활동이 건국과 조국의 수호,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하여 생명과 재산과 각종 희생을 바친 대다수 우리 국민들의 헌신에 부합하는 일인가? 이들은 공산주의 세상을 만들려고 6. 25 동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한 후 주민을 굶겨가면서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이들은 진정으로 남북한 동포들이 상생ㆍ공영하면서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조갑제가 기자생활을 통하여 온몸으로 겪은 것을 종합한 ‘김대중의 정체’와 젊은 기자 김성욱이 3년 간 추적하여 쓴 ‘대한민국 적화보고서’에서 읽을 수 있다.
특히 김성욱은 우리나라의 좌익인사들이 지하에서 정권 속으로 들어갔다고 진단한 후 북한의 대남전략인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 통일에 충직하게 복종하는 친북단체, 연구소의 계보와 관련 인사들의 활동 등을 상세히 적시하고 있다.
만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인정하고 우리나라를 지구상에 우뚝 서는 선진국가로 발전시킬 것을 꿈꾸는 민족지도자들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앞에서 소개한 책을 먼저 읽고 우리 사회가 처한 이념적 혼란에 대처하기 위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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