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 2만여 명 모여 노무현 규탄

趙甲濟 전 월간조선 사장:"작통권 단독 행사는 좌익 쿠데타, 여러분들이 국군과 함께 쿠데타를 진압해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작통권) 단독 행사´를 반대하는 안보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성우회 등이 주최한 『한미동맹파괴 공작 저지 국민대회』에 모인 2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작통권 단독 행사를 추진하는 현 정권을 성토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소리높여 외쳤다.

이날 대회에는 대한민국 내에 있는 예비역 단체란 단체는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단체들이 참가했다.

정치권에서도 한나라당에서 강창희 최고위원을 비롯, 박찬숙·송영선·황진하 의원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통일분과위원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나라사랑어머니연합·무한전진·북한민주화운동본부·자유개척청년단·평택시민단체협의회 등 여러 시민·지역단체 회원들과,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14일 단식농성을 벌였던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자유개척청년단·무한전진 등 청년단체 대표들에 이어, 연단에 선 폴러첸 박사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현 정부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잠에서 깨어난 한국 국민들이 '북한해방을 위한 연합전선'에 앞서 먼저 '남한 해방을 위한 연합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택에서 反美시위대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현상돈 회장은, '빨갱이들이 지도부에 있다'며 反美단체에 지원금을 주고 있는 현 정부를 규탄했다.

지난 5월20일 안정리 주한미군기지 앞 집회에서 '범대위 엿이나 먹으라'며 반미단체에 대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던 현 회장은, 자신이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 시민임을 강조한 후 '현실적으로 자주국방은 아직 어렵다'며 ´작통권 단독 행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9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탈북자) 역시, 현 정권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박 국장은 '북한 안전원이나 할 짓을 청와대 압력을 받은 경찰이 했다'며, 노무현 정권은 '미국엔 NO NO 하면서, 민족의 반역자 김정일에겐 YES YES 하는 매국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탈북자들은 김정일보다도 노무현 정권을 더욱 증오한다'고도 했다.

박 국장의 연설이 끝난 후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연단에 선 안보단체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작통권 ´환수´ 가 아닌 ´단독 행사´라는 점이었다.

전시작통권은 한·미가 공동으로 행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즉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작통권을 마치 되찾아오는 것처럼, 노무현 정권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통권 단독 행사는 결국 미군의 ´작통권´ 만을 없애버리는 격인데, 한미동맹 해체를 불러오는 이같은 위험천만한 일을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성우회와 함께 이날 대회를 주관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역시 이러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이 청와대에서 지휘해도 이보다 더 잘할순 없다'며 '김정일이 행방불명 됐다던데, 지금 청와대에 들어와 지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로 작통권 단독 행사의 위험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재향군인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2004년 10월 4일, 당시 ´국가보안법 사수 국민대회´를 함께 했던 이상훈 전 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작통권 단독 행사는 국가보안법 폐지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 '국가보안법이 ´간접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 반면, 작통권은 ´직접적 침략´에 대비한 것'이라는 것이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도 '지금 항간에 ´적화는 됐는데 통일은 아직 안됐다´는 말이 있는데, 이처럼 아직 적화통일이 안된 것은 ´주한미군´ 덕분'이라며, 미군의 작통권을 몰수할 경우 김정일이 '남한의 점령군 사령관'으로 오게 된다고 했다.


양영태 대령연합회 대변인은 작통권 단독 행사가, 북한의 ´3대혁명론´에 입각해 결국 ´연방제´로 가기 위한 속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위기상황에서의 '軍의 침묵'을 지적한 후, 軍은 '헌법 제 5조'에 의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동복 전 국회의원은 작통권 단독 행사를, 북한의 '갓끈 전술'에 비유했다. 이는 갓끈(한미동맹)을 끊어, 갓(주한미군)이 떨어져 나간, 맨머리(남조선)를 만드는 전술이라고 한다.

미군의 작통권을 없앨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취약성) 때문에 북한이 남침하더라도 작전권 없는 미군이 달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전 의원은 역설했다.

결국 작통권을 우리가 단독 행사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 국방을 지켜야 함을 강조한 것인데, 이 경우 우리 국민은 1인당 '7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은 주장을 한 이는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 이날 대회식에서 함께 부른 '애국가 4절(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에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맺혔다'는 송 의원은 ´당당한 친미´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월드컵에서 히딩크를 영입했다고 해서, 그게 식민지 축구냐?'며, 현 정권의 ´자주론´에 일침을 날렸다. 이와함께 '20세기 영국의 가장 적절한 선택은 ´미국과 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말을 인용, '우리도, 한국의 지난 50년동안의 가장 적절한 선택은 ´한미동맹´이라고 말하자'고 했다.

계속해서 '노대통령은 ´반미면 어때´라고 했다. 우리도 ´친미면 어때, 나라 구하자는데´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과 함께 이날 정치인 연사로 박찬숙 의원의 연설도 이어졌다. 평범한 복장으로 '오늘은 한나라당 의원으로 나온게 아니라 청중으로 왔었다. 그래서 아줌마처럼 입고 왔다'는 말로 서두를 꺼낸 박 의원 역시 '가장 든든한 친구가 있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반문, 역시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이날 ´작통권 단독 행사 반대´를 주제로 한 현 정권에 대한 성토는, 마지막 연사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연설에서 절정에 달했다.

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구제불능' '사기꾼' '치매' '조울증' '정신감정 받아야'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현 정권이 추진하는 ´작통권 단독 행사´ 등 일련의 정책들에 대해선 '좌익 쿠데타'로 규정하며, '여러분들이 국군과 함께 쿠데타를 진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같은 '쿠데타 진압'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저항권'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장에 차기 대선후보군(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고건)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대표 경선에서 소위 ´색깔론´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오늘같은 날 이런 자리에서 나왔으면, 그동안의 이념적 문제는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말도 했다.

특히 대령연합회·해병대전우회 등의 단체를 ´극우´로 비난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제명'을 요구, 현장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누굴 위해 돈을 썼냐'며 화살을 날렸다. 이건희 회장의 이른바 8000억 사회 환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올바른 일에 돈을 쓰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삼성은 보호해도 이건희·정몽구는 보호할 필요가 없다'며, 기업과 총수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부터 남대문 광장까지 '노무현 정권을 탄핵하자', '반역정권 처단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30여분간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행진을 바라본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hil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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